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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공무원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처벌하는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
자 이해충돌 방지법’ 처리 여부가 최근 관심을 모았다. 국민권익위원장 재임시절 입법을 추진한 사람의
이름을 따 OOO법이라고도 불렸는데, 이 사람은?

① 김능환
② 김영란
③ 한명숙

④ 강지원

 

 

2. 홍보 목적으로 일정 기간만 열었다가 철수하는 임시매장을 말한다. 보통 길어야 한두 달 정도 운영되
며, 웹페이지 창처럼 갑자기 떴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 이것은?
① 팝업 스토어
② 플래그십 스토어
③ 안테나 숍

④ 멀티 숍

 

 

3. ‘증거’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구체적 예산 마련 방안과 추진 일정을 갖춘 선거 공약을 뜻한
다. 정치인들이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놔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민단체들이 관련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
는 이것은?
① 마니풀리테
② 매니페스토
③ 포이즌필

④ 원 스트라이크 아웃

 

 

4. 한 해 증시를 마감하는 연말을 전후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가리킨다. 연말 소비 증가에 따른 기업의
매출 증대, 신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 이것은?
① 산타 랠리
② 크리스마스 랠리
③ 1월효과

④ 캘린더 효과

 

 

5. 경제학에서 A가 1% 변할 때 B가 몇 % 변화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를 B의 A에 대한 ‘이것’이라 한다. 수
요, 공급, 소득 등 여러 가지 개념에 다양하게 활용돼 경제변수 간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이 개념은?
① 한계비용
② 탄력성
③ 내재가치

④ 고정비용

 

 

6. 빈곤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삶과 고용에 도움을 주는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회사다. 관련법에 따라
인증을 받으면 정부에서 융자와 세제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이 기업 형태는?
① 공정무역 기업
② 한계 기업
③ 착한기업

④ 사회적 기업

 

 

7. 여름철에는 항상 이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며 ‘전력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비전력량을
최대 전력수요로 나눈 값으로, 전력공급의 여유분을 보여주는 지표는?
① 평균전력비율
② 공급탄력성
③ 전력 예비율

④ 수요탄력성

 

 

8. 중고차 판매상은 차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지만 소비자는 그렇지 못한 것처럼, 경제행위 과정에서 거
래 당사자들이 가진 정보의 양이 서로 다른 경우를 뜻하는 경제용어는?
① 정보의 비대칭
② 도덕적 해이
③ 역선택
④ 불완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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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증권사, '천수답' 수익 구조 바꿔야 산다

 

기의 증권업계

여의도 증권가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감원, 지점 축소, 감봉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영여건이 좀체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증권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 7월 4일 한국경제TV


☞국내 증권산업은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된 1992년 이후 양적 측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기업 수는 1991년 말 686개에서 지난해 말 현재 784개로 14.3% 늘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시가총액(전 상장종목의 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해 구함)은 73조1000억원에서 1154조3000억원으로 14.8배 증가했다. 세계 금융허브 중 한 곳인 싱가포르 증시 시가총액 증가율(11배)을 뛰어넘었다. 증권사가 가진 총자산은 1991년 3월 말 16조9000억원에서 2012년 3월 말 현재 226조2000억원으로 12.4배 불어났다.

이처럼 국내 증권산업이 커졌는데도 왜 요즘 위기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일까? 우선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증권사들의 수익기반이 좁고 여전히 편중돼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증권사들의 사업 영역은 크게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자기매매(딜링) △인수·주선(언더라이팅)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위탁매매(brokerage·委託賣買)는 말 그대로 타인(고객)의 부탁을 받아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을 매매하고 대신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위탁매매는 사고 파는 유가증권의 종류나 가격, 수량 등을 위탁자(고객)가 정한다. 따라서 매매에 따른 결과(손익)는 위탁자 책임이다. 증권사는 고객의 요구(주문)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매매행위만 대행해준다. 주식매매에 따른 수수료는 현재 거래대금의 평균 0.015%다.

자기매매(dealing·自己賣買)는 증권사가 고객 돈이 아니라 회사 돈으로 자신의 책임(계산) 아래 유가증권을 사고 파는 것이다. 증권사나 은행 등 금융회사는 고객들이 맡긴 돈과 회사 돈을 각각 위탁계정과 고유계정으로 따로 분리해 엄격하게 구분해 운용한다. 고객 돈과 회사 돈을 섞어서 운용하면 책임이 명확하지 않고 고객 돈을 회사 이익을 위해 부당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매매는 바로 고유계정을 운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매매는 증권사가 매매차익을 겨냥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큰돈을 벌 수 있지만 잘못하면 적지 않은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인수·주선(underwriting)은 기업이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을 발행할 때 증권사가 다른 투자자에게 팔 목적으로 해당 기업으로부터 유가증권의 전부나 일부를 사들이는 것이다. 유가증권 발행을 도우면서 수수료를 받은 증권사가 해당 증권을 사들이는 게 보통이다.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2009년 제정된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업을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집합투자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신탁업 등 6개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투자매매업이 자기매매에, 투자중개업이 위탁매매에 해당한다.

이 밖에 증권사들은 부수적으로 △증권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신용공여 업무 △증권저축 업무 △인수합병(M&A) 중개 업무 △펀드 판매 △자산관리 대행 등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많은 사업영역 가운데 위탁매매의 비중이 아직도 너무 높다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수익 중 위탁매매 비중(2010년 기준)은 49.6%로 절대적이다. 이어 자기매매(23.9%), 인수·주선(7.5%), 펀드 판매(5.5%), 자산관리 대행(2.3%) 등의 순이다. 이에 비해 미국은 위탁매매 비중이 20.1%, 일본은 18.6%에 그친다. 미국과 일본 증권업계는 자기매매와 인수·주선, 자산관리 등의 수익 비중이 거의 비슷하다.

위탁매매는 시장이 좋아 주식 거래대금이 많을 때는 많은 돈(수수료)을 벌다가도 시장이 좋지 않으면 수익이 크게 줄어든다. 그래서 위탁매매 비중이 높으면 ‘천수답 구조’라는 평가를 듣는다. 올 상반기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651조원으로 2006년 하반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았다. 그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2012사업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영업이익은 8101억원, 당기순이익은 5845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각각 45.4%, 47.3% 줄었다.

국내 증권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적지 않다.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100%에 미치지 못한 반면 미국은 124%, 대만은 160%(2013년 4월 말 기준) 수준이다. 국내 증권시장이 아직 우리 경제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증권업계가 살려면 위탁매매 비중을 낮추고 기업공개, 자산관리, M&A 중개 등 투자은행(IB) 사업 비중을 높여야 한다. 금융연구원의 강종만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들은 IB 업무에 관한 전문성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증권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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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선택은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정답'

중투표제 의무화

집행임원제, 집중투표제 의무화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경영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종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8일 열린 세미나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집행임원제 의무화 방안에 대해 “(정부가) 대주주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 7월 9일 한국경제신문

☞이사, 상무, 전무, 사장 등 회사의 중요 결정을 내리는 사람을 임원이라고 부른다. 이들을 다시 세분하면 등기임원(등기이사)과 집행임원(집행이사)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을 구분하는 기준은 회사의 경영 전반에 걸쳐 중요 사항을 의결하는 법적 기구인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여부다. 등기임원은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할 권한이 있다. 등기임원은 주주총회(주총)에서 선임하고 퇴직금이나 연봉 한도 등도 주총에서 결정한다.

반면 집행임원(비등기임원)은 이사회 참가와 의결권이 없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고 감독하는 권한을 가진다. 이처럼 등기임원과 집행임원을 따로 두는 것은 의사 결정과 집행을 분리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자는 뜻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등기임원이 집행임원을 겸임해도 되고 그렇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법무부는 최근 집행임원을 따로 선임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내놨다. 집행임원제를 시행하면 기업의 의사결정 및 집행 권한을 이사회가 모두 갖는 게 아니라 이사회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만 갖고, 집행기능은 집행임원에 맡기게 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집행임원과 등기임원을 분리하는 것은 해당 기업 자율에 맡겨야지 법으로 강제할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김정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집행임원제를 도입한 일본 소니가 그렇지 않은 도요타, 캐논보다 실적이 좋지 않다”며 “어떤 지배구조를 갖느냐는 개별 기업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도 마찬가지다. 집중투표제는 기업이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들에게 1주당 선출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소액주주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임원들을 쉽게 선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누적투표제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A, B, C 3명의 임원을 뽑는 주총에서 한 주주가 100주를 갖고 있을 경우 예전에는 3명에게 각각 100주의 찬·반권을 가졌지만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A 임원에게 찬성 또는 반대 300표를 던지고 B, C 임원 선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포기할 수 있다. 박수영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면 외국 투기자본에 의해 국내 기업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전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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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8~2013-07-14

392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이 회사가 개발한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램시마’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으론

처음으로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서정진 회장이 주식 공매도 세력을 비판하며 지분 매각을 선언하기도 했던

이 회사는?

 

① 메디슨
② 셀트리온
③ 오스템

④ 알엔앨바이오

 

 

2. 특정 그룹에 속해있고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적으로

승인해 대출해주는 것이다.

돈을 빌리는 사람은 심사의 번거로움을 피하고,

은행 입장에선 대규모 고객을 확보하는 게 장점인 이 방식은?

 

① 모기지 론
② DTI
③ 집단대출

④ 중도금대출

 

 

3. 최근 외식업체들이 이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많이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해당국 사업자에 브랜드 사용권과 사업권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와 로열티를 받는 형태는?

 

① 마스터 프랜차이즈
② 마스터 셰프
③ 오버나이트 론

④ 신디케이트 론

 

 

4. 주식시장에서 상장법인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언론 보도나 소문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확인을 요구하면 해당 기업이 직접 사실 여부를 답변하는 제도는?

 

① 5%룰
② 외부감사
③ 조회공시

④ 정보공개

 

 

5. 제품에 초소형칩을 붙인 뒤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전자태그 기술이다.

교통카드에 이어 주류, 의약품 등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도 활용되는 이것은?

 

① RFID
② 홀로그램
③ QR코드

④ 미디어파사드

 

 

6. 특정 분야 전문인력을 기업체에 연결해줌으로써 이직을 주선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얻는 사람이나 업체를 가리키는 말은?

 

① 큐레이터
② 헤드헌터

③ 슈퍼바이저

④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7.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이곳의 계열사를 크게 세 덩어리로 나눠

분리 매각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하기로 했다. 이곳은 어디일까?

 

① 우리금융지주
② 하나금융지주
③ 신한금융지주

④ KB금융지주

 

 

8. 국제 무역·금융 거래에서 주로 통용되는 통화를 말한다.

아직까지는 미국 달러화가 대표적인 이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용어는?

 

① 통화바스켓
② 기준통화
③ 기촉통화
④ 단일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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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美 출구전략 시행 따른 위기 발생 막아라"

 

브라질의 '토빈세' 폐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에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급해진 브라질 정부는 지난

4월과 5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금융거래세(토빈세)까지 철폐하는 등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 7월1일 연합뉴스

☞ 브라질 정부가 토빈세 부과 대상을 대폭 축소했다. 사실상 폐지나 다름없다. 2009년 10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토빈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 3년8개월 만이다. 브라질 경제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토빈세(Tobin’s tax)는 단기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예일대 제임스 토빈(James Tobin) 교수가 처음 제안해 토빈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토빈은 외환·채권·파생상품 거래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국제 단기 투기자본(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각국의 통화 가치가 급등락해 경제위기가 촉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단일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빈세는 투기자본의 이동을 억제하고 나라 수입도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만 실시하면 국제 자본 거래가 토빈세가 없는 곳으로 이전하게 돼 별 효과가 없다. 또 금융혁신을 저해할 수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아이디어 정도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엄청나게 돈을 풀고 이 자금이 국경을 넘나들면서 각국 경제를 교란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G20(주요 20개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자본 이동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부상했다.

브라질 정부가 2009년 가을 브라질 주식이나 채권, 외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외국 자금에 대해 일종의 토빈세로 볼 수 있는 금융거래세(IOF)를 부과해 외국 자본 유입을 제한키로 한 것은 당시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린 외국 자본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자국 화폐인 헤알화 가치가 급등하고 자산시장에 거품이 생겼기 때문이다. 달러 자금이 브라질 시장에 몰려들면 달러 공급이 늘어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는 반면 헤알화 가치는 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브라질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은 약화돼 수출에 악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채권과 주식,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외국 자금과 외국으로부터 외환을 빌리는 경우 1~6%의 금융거래세를 물렸다. 하지만 그 새 상황이 바뀌어 브라질 정부로선 이제 외환 부족을 걱정해야 할 형편에 처하게 됐다. 그래서 2011년 말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에 대한 금융거래세를 없앤 데 이어 지난 6월 외국에서 유입되는 단기 채권 투자자금에 부과하던 세금(6%)과 외환 및 파생거래에 물리던 세금(1%)을 폐지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외국 자금 규제는 1년 이하 외화 차입에 대한 금융거래세(6%)만 남게 됐다.

브라질 정부의 토빈세 폐지 배경에는 △경기 펀더멘털 약화 △외국인 자금 유입 둔화 △헤알화 약세가 자리잡고 있다.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0.9%에 그쳤다. 올 1분기 성장률도 1.9%에 머물렀다. 이처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브라질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2011년 8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5.25%포인트 낮췄다. 금리가 낮아지면 외국 자본이 브라질 금융상품에 투자할 매력이 줄어든다. 헤알화 가치도 지난해 3월 달러당 1.94헤알에서 최근 2.23헤알로 떨어져 역시 투자 매력을 감소시켰다. 이렇게 되면서 과거 한 달에 평균 56억달러 이상 들어오던 외국인의 브라질 자본시장 투자가 최근 15억달러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게다가 외국과의 교역(경상거래)에서 큰 폭의 적자를 내면서 보유 달러가 부족해 달러 유동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 올 1~5월 경상적자는 396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9%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적자 규모도 지난해 2.4%에서 4.2%로 급증했다. 이처럼 브라질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5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14.2% 급락, 4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997년 한국처럼 외환위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의 경상적자가 GDP의 5% 정도면 외환위기 위험성이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달러화를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쓸 경우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 금융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브라질 외에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 등을 꼽고 있다.

우리금융연구소의 황나영 책임연구원은 “브라질의 사례는 한 국가에서만 세금을 물릴 경우 글로벌 자금이 다른 국가로 옮겨갈 뿐이라는 토빈세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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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정수기 설치 자리까지 신고 하라고?

정부와 국회는 '슈퍼 갑'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 행위 판단 기준이 ‘현저히 유리한 조건’에서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바뀐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일감 몰아주기 규제법) 등 94개 법안을 처리했다. - 7월3일 한국경제신문



☞ 6월 임시국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 가운데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법률이 적지 않다. 이른바 ‘경제민주화법’이다. 이에 대해 한쪽에선 경제민주화법이 당초 취지에서 크게 후퇴했다고 비판하는 반면 또다른 쪽에선 이렇게 해선 어떻게 사업을 하라는 얘기냐는 목소리가 높다.

경제민주화법에 새로 마련된 조항들을 한번 살펴보자.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업무상 과실 등으로 화학 사고를 일으켜 사상자가 생겼거나 인근 지역 재산·환경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 기업에 대해 ‘해당 사업장 매출액의 5%(단일 사업장 기업은 2.5%) 이하’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공장에 사고가 한 번이라도 날 경우 아예 공장 문을 닫야야 할 위기에 몰릴 수 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해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과징금을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화성 공장(사업장)의 한 해 매출은 20조원이 넘는다. 이 반도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나면 최대 1조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국내 화학업계 8위인 OCI 군산 공장의 작년 매출은 8000억원으로, 사고가 나면 최대 400억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이 업체는 지난해 13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런 현실에서 공장을 확장한다는 건 자살행위다.

지난 3월 공포된 먹는물 관리법은 더 황당하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은 정수기 설치 장소와 대수 등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구청 공무원들이 수질 점검을 위해 앞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나가 정수기 위치까지 간섭할 판이다.

일감몰아주기법도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 법은 총수 일가가 일정 지분 이상을 소유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면 부당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간주해 매출액의 최고 5%를 과징금으로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젠 계열사 간 거래도 극도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외된 계층을 돕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자는 취지의 경제민주화법이 실제로는 이처럼 기업들과 경제의 발목을 붙잡는 ‘괴물’이 돼 버렸다. 재래시장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대형마트의 영업을 제한했으나 재래시장은 살아나지 않고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상인들, 소비자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은 것과 마찬가지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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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중앙은행이 화폐를 찍어 돈을 푸는 방식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이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것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무엇일까?

① 긴축재정
② 출구전략
③ 관세화

④ 양적완화

 

2. 한국과 일본이 기존에 맺어놓은 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 나라가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방 통화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단기 차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이것은?

① 통화선물
② 통화옵션
③ 통화스와프

④ 선도거래

 

3. 다음 중 우리나라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4대 사회보험’에 속하지 않는 것은?
① 산재보험
② 고용보험
③ 퇴직연금

④ 국민연금

 

4. 정부가 ‘이것’의 양성화를 핵심 과제로 내걸면서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규제나 과세를 피해 비합법적으로 이뤄지는 경제활동을 뜻하는 이것은?

① 지하경제
② 페이퍼컴퍼니
③ 창조경제

④ 조세피난

 

5. 지난 14일 치러진 이 나라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중도개혁파 후보가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 한국 대표팀과 월드컵 지역 예선을 치르기도 했던 이 나라는?

① 이스라엘
② 이란
③ 시리아

④ 터키

 

6. 기존 의약품의 특허기간이 끝난 뒤 다른 제약사가 공개된 기술과 원료를 이용,

같은 약효와 품질을 갖도록 만든 복제 의약품을 무엇이라고 부르나?

① 바이오시밀러
② 제네릭
③ 바이오매스

④ 카이젠

 

7.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배당에 관심이 집중된 종목은 이 상태직전까지 강세를 보이다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일까?

① 무배당
② 고배당
③ 배당락

④ 권리락

 

8. 원래는 말랑말랑해 걷기 힘든 땅이라는 뜻으로, 경기회복 국면 속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침체 국면을 가리키는 데도 쓰이는 이 말은?

① 소프트패치
② 러프패치
③ 소프트랜딩

④ 하드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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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특정 시점에 약속된 가격으로 일정 수량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기업 실적이

좋아져서 주가가 약속된 가격보다 높아질 때 이 권리를 행사하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무엇일까?

① 소톡옵션
② 스톡그랜트
③ 우리사주

④ 자사주

 

 

2. 길이, 넓이, 무게 등을 표현할 때 계량법에 따라 ‘법정계량단위’가 정해져 있지만

일상에서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법정계량단위를 법정계량단위로 고친

다음 보기 중 틀린 것은?

① 1평=약 3.3㎡
② 1자=약 30.3㎝
③ 1돈=3.14g

④ 1근=600g

 

 

3. 정부가 특정 수혜자에게 복지 서비스를 구매하는 비용을 직접 보조해줄 목적으로 지급하는

일종의 쿠폰이다. 교육, 주택,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이것은?

① 페이고
② 바우처
③ 커미션

④ 핸디캡

 

4. 주행 거리에 따라 사고 확률이 달라진다는 논리를 토대로 미리 약정한 주행 거리보다

적게 운전하면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기도 한
이것은?

① 변액보험
② 마일리지보험
③ 연금보험

④ 다이렉트보험

 

 

5. 금융회사가 개인에게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이자율에는 법적으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이를 넘기면 불법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상한선은 연 몇 %일까?

① 39%
② 49%
③ 59%

④ 69%

 

 

6.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기등급 회사채’라고도 한다.

최근 성장성은 있으나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의 채권 등으로 의미가 확장되면서

해외 채권시장에서 인기를 얻기도 한다. 무엇일까?

① 제로쿠폰본드
② 양키본드
③ 정크본드

④ 딤섬본드

 

 

7. 미국 경제학자 케인스가 처음 주장한 것으로, 개인의 저축을 늘린 것이 국가적 저축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소비를 줄이는 게 개인에겐 미덕일 수 있지만

기업의 생산 활동을 위축시켜 결국 국민소득이 줄어든다는 이것은?

① 죄수의 딜레마
② 공유지의 비극
③ 이스털린의 역설

④ 절약의 역설

 

 

8.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모든 세입자는 일정 기간 임차기간을 보장받아 집주인이

함부로 나가라고 할수가 없다. 현행법상 이 기간은 얼마일까?

① 1년
② 2년
③ 3년

④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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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씀씀이 커지는데 세금 안걷히고…'재정 수렁' 빠지나

세수 부족과 한국판 '재정절벽'

경기 침체로 세금이 덜 걷히면서 정부의 하반기 경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세수가 당초 목표(210조3981억원)보다 10조원 이상 펑크날 경우 국내 경제가 하반기에 ‘재정절벽(재정지출 대폭 삭감)’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6월25일 한국경제신문


☞ 침체된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데다 복지 수요 또한 크게 늘어나 쓸 곳은 한두 군데가 아닌데 나라 곳간은 점점 비어가고 있다. 게다가 세금마저 잘 걷히지 않는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첫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 국가들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이다.

정부가 쓰는 돈은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다. 정부로선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세금 수입(세수·稅收) 범위내에서 지출하는 게 원칙이다. 만약 세수는 뻔한데 펑펑 써댈 경우 PIGS처럼 나라 살림이 파탄에 이르게 된다. 또 올초 미국에서 보았듯이 정부의 갑작스러운 재정 지출 축소(재정절벽)는 경기를 급속히 위축시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불행히 우리나라에서도 PIGS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기미는 정부 지출은 폭증 추세인데 세수는 뒷걸음치고 있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4월에 걷힌 세수(국세 기준)는 73조64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조3521억원 줄었다. 그 결과 4월까지 걷힌 세금은 올해 세수 목표(199조원)의 35.4%로, 지난 5년간 같은 기간 평균 징수율 41.1%보다 5.7%포인트가 낮다. 전년 동기보다 세수가 줄어든 건 이례적이다.

왜 세금이 걷히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경기 불황과 저성장으로 기업의 법인세가 줄어든 데다 가계도 소비를 줄여 상품을 사고 팔 때 내는 부가가치세 또한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최근 8분기 연속 성장률이 0%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사정은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는 국세를 걷고 지자체는 지방세를 걷는데 서울시의 올 지방세 수입은 5월 말 현재 4조5568억원으로 목표액(4조9886억원)보다 4318억원(8.6%) 적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서울시의 지방세 징수는 12조30억원에 그쳐 목표액(12조6110억원)보다 6080억원이 적고 지난해보다 2411억원이 줄어든다.

정부는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지하경제 양성화에 목을 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도(正道)가 아니다. 쥐어짜기식 세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세금 수입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기를 살리는 것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기업과 개인의 소득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세수도 증가한다.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성장률이 1%포인트 오르면 세수는 2조원 정도 늘어난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정부가 세금을 아껴 쓰는 것이다. 세수가 줄어들면 △국민들에 대한 세금 부담을 늘리거나(增稅) △지출을 줄이거나 △나랏빚을 늘리며 미래 소득을 앞당겨 쓰는 세 가지 중 택일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선거 때 내세운 복지공약을 실현하려면 5년간 135조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여기에 필요한 돈을 ‘비과세 및 감면 축소’와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순진한 생각이다. 지하경제 양성화는 벌써 뭉칫돈이 장롱 속으로 숨어들게 하는 역풍을 맞고 있고, 비과세·감면 축소는 기업의 투자를 줄이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결국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게 해답인 것이다. 씀씀이를 줄이지 않고서 나라살림이 버텨낼 리 만무하다. 하지만 정부 지출은 되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지자체들이 보육예산 지원을 늘리라고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다. 서울시 등은 0~5세 무상보육 사업으로 전국 지자체 부담이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이나 늘었다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최대 월 20만원씩 지급하는 기초연금은 재정건전성을 무너뜨릴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대로 가면 중앙과 지방정부 모두가 대규모 적자의 수렁에 빠져들 게 뻔하다.

정부로선 이제라도 국정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 복지 지출도 꼭 필요한 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지자체들도 호화 청사 신축 같은 낭비를 없애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이렇게 해야 국민의 혈세를 물쓰듯 쓰는 ‘세금 도둑’들을 몰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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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안정펀드

정부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검토로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 업종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썼던 회사채 신속인수제와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의 재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 6월25일 한국경제신문

☞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국가가 발행하는 국채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 △특수법인이 발행하는 특수채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금융채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회사채(corporate bonds)는 기업이 설비자금이나 운용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가 채무자임을 표시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사채(社債)라고도 한다. 개인의 빚인 사채(私債)와는 다르다. 회사채는 주식과는 달리 회사가 이익을 내든 못 내든 미리 약속한 일정한 이자가 지급되고 상환약속일(만기)에 상환되는 게 특징이다.

회사채 시장은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그런데 최근 국내 회사채 시장은 기업 신용도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일부 기업들은 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는 등 얼어붙고 있는 조짐이다. 특히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해운 건설 조선업종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신용등급 ‘A’ 이상으로 높은 신용도를 가진 회사채는 8조9000억원 순발행된 반면 ‘BBB’ 이하 낮은 신용도의 회사채는 순발행액이 1조3000억원 줄었다. 건설 조선 해운업종의 올해 회사채 순발행액은 각각 5000억원, 6000억원, 3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를 새로 발행하지 못하고 기존에 발행됐던 사채도 갚아야 했다는 뜻이다.

회사채 신규 발행이 여의치 않거나 이미 발행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차환 발행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의 자금사정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건설 조선 해운업종 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중 6~12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총 4조7000억원에 이른다. 전체 회사채 만기 도래액 23조원의 20% 수준이다.

게다가 우량기업마저 투자자가 없어 회사채 발행에 실패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의 출구전략 발언 이후 세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금리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회사채 시장의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전체 금융시스템이 흔들리는 걸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위는 회사채 신속인수제 도입,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시행된 적이 있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채권 은행들이 모여 지원할 대상 기업을 선정하면 해당 기업이 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정부가 주인인 산업은행이 발행 총액의 80%를 사주는 제도다. 나머지 20%는 채권 은행과 기업이 나눠 인수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금융사들이 낸 돈으로 펀드를 조성해 회사채를 사들이는 것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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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근로자를 고용한 사용자가 받는 노동 관련 규제 정도를 노동시장의 OOO이라고 표현한다.

근로계약, 근로시간, 임금 등에서 규제를 덜 받으면 ‘노동 OOO이 높다’고 한다. 무엇일까?

① 개방성
② 신축성
③ 유연성

④ 확실성

 

 

2.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말한다. 기업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증시에서 회사의 수익성을 뜻하는 중요 지표로 활용하는 이것은?
① PER
② EBITDA
③ ROA

④ PBR

 

 

3. 은행에서 발생하는 예금 대량 인출사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자들에게

돌려줄 돈이 바닥날 수 있어 큰 위험으로 꼽히는 이 현상은?

① 뱅크 런
② 펀드 런
③ 치킨 게임

④ 제로섬 게임

 

 

4. 전력 부족으로 넓은 지역의 전기가 일시에 모두 끊기는 최악의 상황을 말한다. 순간적으로

기억이나 의식을 잃는 의학적 현상에도 쓰는 이 용어는?

① 워크 아웃
② 블랙 아웃
③ 베일 아웃

④ 테이크 아웃

 

 

5.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체의 매출에는 별로 기여하지 않으면서 각종 혜택만 뽑아 먹는

소비자들을 말한다. 합리적 소비자라는 평가와 ‘얌체족’이라는 평가가 엇갈리는 이 사람들은?

① 바이럴 마케터
② 프로슈머
③ 블랙 컨슈머

④ 체리 피커

 

 

6. 시중에 현금이 넘치는데도 기업의 생산·투자와 가계 소비는 늘지 않아 경기 개선이 되지 않는

상황을 가리키는 이 말은?

① 구축효과
② 피구효과
③ 유동성 함정

④ 재정절벽

 

 

7.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상의 서버에 접속,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마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는

이것은?

① 레인보우
② 스모그
③ 클라우드

④ 썬더

 

 

8. 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용관계가 불확실할 때 제3자가 상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계하는

매매보호 서비스다. 인터넷쇼핑 외에 산업계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이 제도는?

① 에스크로
② 브로커리지
③ 랩어카운트

④ 프라이빗뱅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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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Fed가 금리 올리면 왜 세계 증시가 요동칠까?

구전략 '그린스펀 트라우마'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미 중앙은행(Fed)의 탓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16일 “주가가 최근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출구전략 가능성 발언 이후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6월17일 한국경제신문


☞ 세계 금융시장이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총재가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요동치고 있다. 주요국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으며 금리는 급등세다. 신흥국 통화가치는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Fed 의장의 힘이 얼마나 센지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도대체 출구전략이란 게 뭐고 왜 Fed의 정책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출구전략(Exit strategyㆍ 出口戰略)은 경기침체기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썼던 각종 정책을 거둬들이는 전략을 말한다. 경기가 좋지 않아 부양할 필요가 있을 때 정부는 크게 △재정정책과 △금융·통화정책이란 두 가지 수단을 동원한다. 재정정책은 정부가 지출을 크게 늘려 총수요를 확대하는 것이고, 금융·통화정책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거나 시중 통화량을 늘려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이다. 세계 각국 정부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09년 가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이 같은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미국 일본 영국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춰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화폐를 찍을 수 있는 권리(발권력)를 이용, 무차별적으로 통화량을 늘리는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ㆍ QE) 정책도 실시했다.

출구전략은 이런 양적완화 같은 부양책을 중단하겠다는 뜻이다. 출구전략이 세계 경제의 화두가 된 것은 버냉키 의장의 지난달 22일 의회 발언이었다. 당시 버냉키는 “갑작스러운 양적완화 축소나 중단이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일자리 창출 등 경제상황이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중앙은행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축소하겠다는 건지 중앙은행 총재의 전형적인 모호한 발언이었지만 시장은 버냉키의 말을 양적완화 축소에 방점을 두고 받아들였다. 버냉키의 발언 이후 △세계 증시는 약세로 돌아서고 △국채 금리 등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국 달러화 가치도 오름세를 보이는 등 세계 금융시장은 출렁거렸다.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이 세계 금융시장에 왜 이처럼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그건 근본적으로 세계 상거래의 중심 통화(기축통화)인 ‘달러화의 흐름’이 바뀌기 때문이다. 미국의 출구전략은 △일차적으로 Fed가 시중에 돈을 풀기 위해 그동안 사들여왔던 채권 매입을 중단하고 △이어 기준금리를 서서히 올리는 수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세계 자금시장에는 돈의 흐름이 바뀌게 된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달러화를 엄청나게 풀었다. 어림잡아 2조3000억달러(약 2600조원)다. 이 달러화는 중국 브라질 한국 등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흥국으로 흘러들어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덩달아 미국 내 금융상품 금리가 오르게 되고, 이렇게 되면 미국 밖으로 나갔던 달러 자금이 미국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된 달러 자금의 탈출은 해당 국가의 주가와 채권 가격을 약세로 만들게 된다. 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수익률)는 반대이니 채권 금리는 뛰게 되는 것이다.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악재다. 금리가 오르면 리스크가 있는 주식보다는 채권 투자와 저축에 돈이 몰리기 때문이다.

최장수 Fed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 시절에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 바로 ‘그린스펀 쇼크(Greenspan Shock)’다. 그린스펀은 1991년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었다. 기준금리를 연 3%로 낮춰 17개월 동안 유지하다가 1994년 2월 기습적으로 3.25%로 올렸다. 이후 1994년에만 금리를 여섯 차례 인상해 기준금리는 그해말 5.5%가 됐다. 기준금리를 올리자 시중 금리가 치솟고 주가는 급락했다. 그리고 멕시코는 달러화의 갑작스런 대규모 유출로 외환위기를 맞았다.

Fed의 출구전략은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된 외국 자본이 급속도로 빠져나가 시장을 교란하고 △외환시장도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물론 “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년쯤에야 축소할 것”이라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말처럼 버냉키 의장이 당장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미국발 출구전략 쇼크에 당하지 않도록 미리 세심한 전략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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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경쟁력 갉아먹는 '낙하산 인사'

관치금융과 노치(勞治)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정부의 금융기관 인사 개입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여야 의원들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민간 금융회사인 BS금융 회장에게 사퇴를 권고한 데 대해 ‘관치금융’을 거론하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 6월17일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들어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가 공무원(관료) 출신의 부각이다. 적지 않은 관료 출신 인사들이 주요 자리에 임명돼 일을 하고 있다. 특히 금융회사는 관료 출신들의 득세 현상이 심하다. KB금융 차기 회장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임영록 사장이 내정됐으며, NH농협금융 회장에는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이 선임됐다. 산은지주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등도 모두 관료 출신이나 정부가 사실상 임명한 인물이 CEO(최고경영자)다. 감사위원 자리도 관료 출신들이 대거 차지하고 있다.

능력있는 관료 출신이 금융사 CEO가 되는 게 꼭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금융산업의 관치를 확대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IT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선 글로벌 기업들이 많은데 유독 금융산업에선 한국이 이렇다 할 글로벌 플레이어가 없는 이유로 관치금융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관치금융(官治金融)은 정부가 재량권을 활용해 민간 금융회사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인사와 자금배분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 관치금융이 좋지 않은 건 금융사 내부 직원들이 경영진으로 발탁될 길을 봉쇄한다는 데 있다. 이렇게 되니 은행 CEO가 되기 위해선 회사를 키우거나 수익성을 높이는 것보다는 힘있는 정부 관료에 줄을 대는 게 더 중요하다. 은행 인사철이 올 때마다 로비가 난무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관료 출신의 은행 CEO 임명은 노동조합과의 야합이라는 잘못된 관행도 낳고 있다. KB금융지주 본사에선 최근 노조가 임영록 회장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주요 금융사에서 출근 저지 투쟁은 일종의 ‘통과의례’다. 그러면 새로 임명된 CEO는 임금 인상 등 적당한 ‘당근’을 주고 문제를 해결한다. 이러니 회사 경영엔 마이너스가 아닐 수 없다. 관치가 노치(勞治ㆍ노조에 의한 통치)를 낳는 셈이다.

왜 매번 은행 CEO 임명엔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은행들의 주인이 없어서다. 주요 은행들은 경영권을 행사하는 주주가 없다. 이러니 주인없는 빈 산에 정부가 노조 비위나 맞춰가며 떡 하니 주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정부 지분이 전혀없는 BS금융 회장을 물러나도록 압박하다가 사단이 났는데 한국 금융산업의 낙후성을 보여주고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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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특정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 그 제품의 수요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남들이 다 사는 상품은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보통 고가 명품과 VIP 대상 금융상품 등에 적용되는 이것은?

① 낙수효과
② 스놉효과
③ 베블린효과

④ 밴드왜건효과

 

2. 유언장 없이 신탁계약을 통해 생전·사후의 재산 관리와 운용까지 수탁자의 의지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서면으로 적어둔 법적 문서를 말한다. 상속·증여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이것은?
① 리빙 트리스트
② 신디케이트 론
③ 프로젝트 파이낸싱

④ 리스크 메이킹

 

3. 각국 중앙은행이 결정하며 예금, 대출 등 금융기관의 각종 거래에 지표로 적용되는 금리다.

우리나라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이것은?

① 리보금리
② CD금리
③ 국제금리

④ 기준금리

 

4. 다음 중 각국의 정치·경제·사회적 상황과 향후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가별

신용등급을 발표하는 ‘신용평가회사’에 속하는 곳은?

① 골드만삭스
② 폭스콘
③ 무디스

④ 론스타

 

5. 세금은 납세 의무가 있는 사람(납세자)과 세금을 실제 납부하는 사람(담세자)이 같은지

다른지에 따라 ‘직접세’와 ‘간접세’로 나눌 수 있다. 다음 중 나머지 보기와 종류가 다른 한 가지는?

① 제산세
② 증여세
③ 특별소비세

④ 자동차세

 

6. 실제 금을 거래하지 않고 통장으로 금을 사고팔 수 있으며 은행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적용해 금으로 적립해주는 금융상품은?

① HTS
② 풋옵션
③ 스마트뱅킹

④ 골드뱅킹

 

7.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한국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고객의 예금 인출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금융정책 수단으로 활용되는 이것은?
① 재할인율
② 콜금리
③ 현재가치

④ 지급준비율

 

8. 상품을 팔아도 남는 게 없을 뿐더러 오히려 팔수록 손해가 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종종 등장하며, 일부 업종에선 당국의 행정지도를 받기도 하는 이것은?

① 예대마진
② 역마진
③ 환차손

④ 환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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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中企 전용 자본시장 '코넥스'…코스닥과 뭐가 다르지?

 

코넥스시장과 창조경제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코넥스시장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쥘 기업 추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코넥스 상장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약 2주간의 상장심사에 들어갔다. 최종 승인 여부는 오는 25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 6월11일 한국경제신문


☞ 국내 증권시장은 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가증권(KOSPI)시장과 코스닥(KOSDAQ)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기업들의 자격 요건, 즉 상장 요건이 다르다는 것이다. 상장(listing)은 기업들이 필요한 요건을 갖추고 공인된 증권시장에서 자사가 발행한 주권을 거래할 수 있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상장 요건은 엉터리 부실 기업의 주권이 공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방지해 투자자들을 보호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상장 요건은 한국거래소(KRX)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라 만든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및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규정돼 있다. 상장 요건은 경제 상황에 따라 바뀌는데 현재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려면 △규모 여건(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상장주식 수 100만주 이상) △분산 요건(일반주주 소유 주식 비율 25% 이상 등) △경영성과 요건(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등) △안정성 및 건전성 요건(설립 후 3년 이상 경과 등) 등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은 벤처기업의 경우 설립 후 3년이 안돼도 상장이 가능하며 이익과 자본에 대한 규제도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덜 까다롭다. 코스닥시장 상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쉬운 것은 신생·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의 상장을 쉽게 해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걸 돕자는 뜻이다. 따라서 유가증권시장에는 대체로 국내 대형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많이 상장돼 있다.

그런데 내달부터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외에 또 다른 시장이 개설되는데 그게 바로 코넥스시장이다. 코넥스(KONEX)는 ‘Korea New Exchange’의 약어로 중소기업 전용 시장이다. 박근혜 정부가 코넥스시장을 새로 만드는 것은 국정 모토인 창조경제의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요건을 아직 갖추지 못한 신생 기업(창업 초기 혁신형 중소기업)들도 주권을 공인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금조달 등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그래서 코넥스시장의 상장 요건은 코스닥시장보다 훨씬 덜 까다롭다. 예를 들어 자기자본 5억원, 매출액 10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 중 한 가지를 충족하고 외부 회계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라면 누구나 상장할 수 있다. 코넥스시장 상장 기업에는 또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알릴 의무(공시 의무)도 크게 줄어든다. 코넥스시장에서 거래되다가 코스닥시장으로 옮길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상장 요건도 완화해준다. 다만 이렇게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대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반 개인들은 코넥스시장에 투자할 수 없게 했다. 코넥스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는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가와 3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전문 개인투자자로 한정된다.

현재 코넥스시장에 상장을 신청한 기업은 21개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기업의 상장을 도와주는 증권사(지정자문인)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실사를 통해 상장 자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후 상장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거래소는 코넥스시장에 연말까지 50개가량의 기업이 상장해 시장 규모가 1조~1조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사업 아이디어가 있는 벤처기업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건 잘하는 일이다. 하지만 예전에도 코넥스시장과 비슷한 시장이 생겼다가 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라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장 프리보드(Free Board)만 해도 그렇다. 프리보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기업들이 주권 매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협회가 만든 장외시장이다. 하지만 프리보드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과 금액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게다가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이 어떻게 다른지도 모호하다. 코넥스시장이 처음만 반짝하다가 명맥만 유지하는 시장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 새로운 자본시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각종 규제를 완화해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고 투자자들이 투자할 만한 기업들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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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지분 팔아 복지 재원 마련 나선 정부

국유재산 매각

2006년 이후 8년째 지연됐던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기업은행 지분 매각까지 재추진되면서 국정과제 실행을 위한 재원 마련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 6월11일 한국경제신문

☞ 가계나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부동산이나 주식 등 각종 재산을 갖고 있는데 이처럼 국가가 가진 재산을 국유재산이라고 한다. 국유재산에는 △부동산 △주식과 채권 △특허권·저작권·상표권·실용신안권 △선박, 항공기 △정부시설에서 사용하는 기계와 기구 △지상권·지역권·광업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가진 국유재산은 892조2000억원(2012년 말 현재)로 추산된다. 정부가 국유재산을 팔기로 결정할 때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 △나라 살림살이(지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거나 △민영화를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가 그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공기업이나 은행들의 주식을 꾸준히 매각해 왔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주식을 갖고 있다. 기업은행 우리금융 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인천공항공사 KT 철도공사 등은 정부가 대주주인 대표적인 공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정부 보유 지분은 65.1%(3월 말 기준)다. 정부 산하기관인 정책금융공사(8.9%)와 수출입은행(2.3%)이 갖고 있는 기업은행 주식도 10%가 넘는다. 정부는 2006년부터 기업은행 일부 지분 매각 계획을 세워 예산에 반영했지만 지금까지 한 주도 팔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이 대주주다. 금융위원회는 부실로 대우가 부실로 무너진 후 주식을 인수한 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지난 2월 17.15%의 대우조선 지분을 넘겨받았다.

또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지분 31.3%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 가운데 금융위 보유 지분을 판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우리금융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조선 빅3’ 업체로 누가 경영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세계 조선시장의 판도가 달라진다. 우리금융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

정부가 이처럼 알짜 기업 지분을 팔려고 하는 것은 복지 수요로 정부 지출은 늘어나는 데 세금은 걷히지 않아 나라살림에 쓸 돈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수입이 모자라 가진 재산을 팔아치우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국유재산 매각으로 인한 수입은 향후 5년간 2조7000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하지만 이는 박근혜 정부가 공약 실천을 위해 5년 동안 필요한 자금(135조원)에 비춰보면 ‘세발의 피’다. 매년 걷는 것 이상으로 써댔다간 아무리 부유한 국가라도 얼마 버티지 못한다. 이게 최근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 추진이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이유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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