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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산책.명화74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26) 빌헬름 게나치노‘이날을 위한 우산’ ☆ 두 종류의 우산 몇 년 전에 큰 사고를 당했다. 길고긴 입원 생활이 끝난 후, 어느 날부턴가 나는 거짓말처럼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슬금슬금 다가오다가 나를 덮치는 꿈이었다. 빛은 꺼질 줄을 몰랐다. 땀에 흥건히 젖은 채로 벌떡 일어나는 일이 잦아졌다. 어느 .. 2012. 7. 27.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25) 앤절라 카터 ‘피로 물든 방’ ☆ 김민정 시인 엄마는 아무나 하나 내 나이 서른여섯에 엄마는 뭘 했나, 떠올려본 적이 있다. 지난 추석 때였고, 대낮부터 전 부치는 엄마 옆에서 그걸 안주 삼아 막걸리를 마시다가 살짝 취기가 돌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 거다. 어쩌다 저 여자는 나를 갖고 나를 낳아 나를 버리지 못해 안.. 2012. 7. 26.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24) 니콜라이 레스코프 '왼손잡이' ☆ 당신 왼손에 새겨진 글자 하나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소설이 있다. 종이에 메모를 하면서 따라 읽어야 무슨 이야기인가 대충 감 잡을 수 있는 소설이 있는가 하면 그냥 까닥까닥 엄지발가락을 흔들면서 읽어도 아무 지장 없는 소설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러시아 1급 소설들.. 2012. 7. 25.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23)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 ☆ 우리는 모두 더블린 사람들 어떤 도시는 위대한 문학작품을 낳기도 하지만 어떤 문학작품은 도시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더블린이라는 도시가 없었다면 제임스 조이스는 《더블린 사람들》이라는 소설을 쓸 수 없었겠지만 더블린에 사는 인간 군상을 그린 ‘더블린 사람들’이 세상.. 2012. 7. 24.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22) 필립 로스 ‘휴먼 스테인’ ☆ 지지워지 않는 얼룩 초등학교 6년 내내 교복을 입어야 하는 학교에 다닌 나는 유독 교복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다. 그때는 하복도 동복도 달랑 한 벌뿐이었고 동복 상의에 부착하는 흰 깃만 두 개였다. 5학년 여름, 담임선생님 심부름으로 몸이 아파 학교에 나오지 못한 K의 집에 병문안을 .. 2012. 7. 23.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21) 이반 투르게네프 ‘아버지와 아들’ ☆ 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아들들 세상에는 수많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제가 접한 것만 해도 몇 가지는 떠올릴 수 있겠군요. 코맥 매카시의 ‘로드’는 아버지와 아들의 과묵한 종말론적 여행기입니다. ‘한낮의 시선’을 포함한 이승우의 소설은 아버지=신에 대.. 201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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