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문학산책.명화74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20) 토마스 베른하르트 ‘몰락하는 자’ ☆ 더 많은 불행, 더 많은 환란을! 중독은 대개 아무 의미도 갖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술이나 문장에 중독되는 건 문장에 심취해서도 술을 사랑해서도 아니다. 다만, 그것들을 사랑하고 취하려 애쓰는 척 스스로를 몰아가려는 경향에 불과하다. 왜 그래야만 하는가, 라는 물음은 타당할 수 있.. 2012. 7. 21.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19) 미시마 유키오 '가면의 고백' ☆ 날카로운 칼로 도려낸 소설가의 삶 가령 이런 칼이 있습니다. 누대를 이어온 장인이 만든 이 칼은 자르는 식재료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습니다. 이 칼로 다듬은 생선은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다른 칼로 뜬 회와는 맛이 확연히 다릅니다. 세포의 변성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지요. 과일을 깎.. 2012. 7. 20.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18) - 다자이 오사무 ‘쓰가루’ ☆ 살아 있으면 또 훗날 이봐, 얼른 이쪽으로 들어오게. 자네가 그런 데서 어정거리면 놈들이 도망쳐버리거든. 도깨비들 말이야. 여기 산벚나무 뿌리 구멍 안에 숨어 있으면 그들이 오는 게 보인다네. 아, 그건 총알자국이 아니야. 전쟁도 여긴 비켜갔거든. 가까이서 보니 자넨 좀 멍청하게 .. 2012. 7. 19.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17) 슈테판 츠바이크‘체스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 ☆ 겁쟁이들의 이야기 슈테판 츠바이크는 겁이 많았다. 정신적으로 늘 절망 직전의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문제는 그가 너무 유명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주변의 기대가 컸고 그만큼 요구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결코 참여적인 작가가 아니었다. 츠바이크의 삶을 소설로 쓴 로랑 세크직에.. 2012. 7. 18.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16)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 키 작은 할아버지 괴테와 연애하게 된 사연 괴테가 살았던 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 몇몇 작가와 독일문학 전공자, 그외 여럿이 함께였어요. 대문호 집을 구경하는 풋내기 소설가는, 그야말로 부잣집에 심부름 간 촌뜨기 하녀였습니다. 뭔가 압도당하는 기운에 입을 쩍 벌리고 섰다.. 2012. 7. 17.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15)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염소의 축제' ☆ 고통의 독서, 보상은 어디에? 우리는 우리가 잘 아는 세계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오래 격조했던 친구보다는 날마다 통화하는 친구와 할 말이 더 많은 법이다. 잘 모르는 세계의 이야기를 읽기 위해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새로 발견한 피라미드에 들어가는 고고학자처럼 비좁은.. 2012. 7. 1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