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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산책.명화74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32) 안토니오 타부키 '페레이라가 주장하다' ☆ 이 사람을 보라! 하루가 멀다 하고 좁아지는 혈관, 뇌 주름 사이마다 쌓이는 먼지, 순환을 포기하고 몸속 어딘가에 응고되는 노폐물들, 우편함을 가득 채운 각종 세금 고지서들(게다가 납기일이 서로 다르기까지!)에다 엄습해오는 모든 사물과 갈등을 어떻게든 조율하여 아이는 무사히 키.. 2012. 8. 2.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31) 스탕달 '적과 흑' ☆ 문제적 인간의 탄생 천장을 빼곡히 메우고 있던 크고 작은 활자들 속에서 ‘스땅달’과 ‘적과 흑’이라는 글자를 찾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배를 깔고 누워 책을 읽던 습관이 있던 때였다. 그 자세가 힘들어지면 옆으로 누워 읽었다. 반대쪽 페이지를 읽으려면 몸을 반대로 돌렸다. .. 2012. 8. 1.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30) 페터 한트케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 아무도 이별을 사랑하지 않지만… 그랬네. 한트케의 소설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속의 주인공처럼 곧 서른이 되는 즈음에 나는 떠나왔네. 나에게는 이런 편지를 보내왔던 아내는 없었지만. “나는 지금 뉴욕에 있어요. 더 이상 나를 찾지 마요. 만나봐야 그다지 좋은 일이 있을 성.. 2012. 7. 31.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29) 오노레 드 발자크 '나귀 가죽' ☆ 욕망, 인간 이해의 첫걸음 어떤 작가들은 한번 만나면 혈육보다도 더 깊고 오래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나의 경우, 보들레르와 플로베르, 발자크 등이 그들이다. 발자크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듯 소설 쓰기에 매달려 괴물처럼 살다 간 작가인 만큼, 독자로서 그의 전작(全作)을 읽어내기.. 2012. 7. 30.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28) 시마자키 도손 '파계' ☆ 지리멸렬의 미학 원고 청탁과 함께 도서목록을 받은 나는 단번에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를 선택했다. 순 제목 때문이다. 파계(破戒). 경계를 무너뜨리다, 금기를 거부하다, 뭐 그런 뜻인데, 이런 거 일단 매력적이다. 케케묵은 질서를 깨뜨리는 통쾌함 같은 게 기대된다. 갈등과 파란이.. 2012. 7. 29.
☆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27) 외젠 이오네스코 '외로운 남자' ☆ 부조리한 삶에 갇힌 자의 고독 글만 써서 먹고 사는 전업작가 생활 25년에 딱 한 번 직장생활을 한 적이 있다. 길지도 않은 6개월에 불과한 그 직장생활 덕분에 나는 어쩌면 거의 모험에 가까운 ‘위험하고 고독한’ 전업작가의 길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가 되고 3년쯤 .. 201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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