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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3 회 경제상식퀴즈

 

 

1. 최근 LS그룹이 원전비리 책임을 지고 자회사 JS전선을 정리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해 소액주주들 주식을 주당 6200원에 사들이는

 ‘이것’을 한 뒤 상장 폐지한다. 이것에 들어갈 말은?

2. 외국에서 ‘해고통지서’를 뜻한다. 해고를 통보할 때

특정 색상의 종이에 넣어 전달한 데서 유래한 이 말은?

3. 우리말로는 ‘틈새시장’이라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한 이것은?

4. 기업이나 나라의 살림살이를 분석할 때 유동부채(단기부채)냐

고정부채(장기부채)냐를 구분하는 기준은 통상적으로 얼마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지를 기준으로 할까?

5. 이른바 ‘엔저 현상’이 강해지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중 가장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은?

6. 화장품, 의약품, 건강보조식품, 생활용품 등을 모아놓고 파는 소매점이다.

국내에선 ‘올리브영’ ‘왓슨스’ 등이 대표적인 이 업종은?

7. 은행권 밖에서 은행과 비슷한 신용중개 서비스를 하면서 은행과 같은

엄격한 감독과 규제를 받지 않는 신용공여를 총칭하는 말은?

8. 원래는 ‘만리장성’을 뜻하는 말이지만, 같은 기업이나 계열사 간에 이뤄지는

불필요한 정보 교류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나 제도를 가리키기도 하는 이 용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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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해외로 나간 기업들 U턴…세계 제조업 지도 바뀐다

쇼어링

선진국의 제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정부는 앞다퉈 세금 혜택, 재정 지원 등 파격적인 선물 보따리를 내놓고 있다. 해외로 나간 기업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12월24일 한국경제신문

☞ 리쇼어링은 싼 인건비나 판매 시장을 찾아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이 다시 본국으로 되돌아오는 현상을 뜻한다.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반대 개념이다. 이 리쇼어링이 요즘 세계 각국 정부의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 리쇼어링을 통해 세계의 패권을 되찾는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리쇼어링이 부상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로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각국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도 늘리는 수단으로 대대적인 리쇼어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금을 줄여주고 경영 활동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완화해 해외로 나간 자국 기업을 모셔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0년 제조업 부흥 정책인 ‘리메이킹 아메리카’로 리쇼어링의 방아쇠를 당겼다. 미국은 설비투자 세제 혜택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공장을 옮기는 비용도 최대 20%까지 지원했다. 법인세도 35%에서 28%로 낮췄다.

일본도 제조업 부활 정책을 펴고 있다. 기업 규제 법안을 폐지하고 법인세를 40.69%에서 38.01%로 인하했다. 2015년에는 35.64%까지 낮추기로 했다. 그 덕분에 소니 샤프 캐논 도요타 혼다 등은 해외로 나가는 대신 자국 내 생산시설 확충을 택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나섰다. 독일은 2007년 51.8%에 달하던 법인세를 38.7%로 낮췄고 금융위기가 터지자 29.8%로 재인하했다. 한국도 해외 진출 국내 복귀 기업(U턴 기업) 지원 제도라는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는 기업들이 공장을 해외로 옮길 만한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 기업이나 일류 기업들은 고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인건비가 비교적 싼 중국이나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다. 그런데 이들 신흥국의 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생산기지를 굳이 해외에 둘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2005년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 임금은 미국 임금의 22% 수준이었다. 하지만 10년 후인 2015년엔 44%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컨설팅·시장조사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 임금이 2030년에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수준과 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신흥시장과 선진국의 임금 갭(gap)이 줄면서 리쇼어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과 인도 등에서 유턴한 미국 기업은 100여개에 이른다. GE 포드 GM 등 간판 기업들의 본국 회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도 중국 진출 약 10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온다. BCG에 따르면 매출 10억달러 이상인 미국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의 37%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예정이거나 계획 중이다.

리쇼어링은 세계의 제조업 지도를 바꾸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에서 값싼 제품을 생산해 세계에 수출하는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멕시코 경제가 좋지 않은 것도 리쇼어링 때문이다. 멕시코는 대미 수출 비중이 80%에 달할 만큼 미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멕시코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쇼어링은 제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미국은 제조업이 커가고 일자리도 늘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지난 3년간 제조업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50만개가 창출됐는데 이 가운데 3만5000개 이상이 리쇼어링으로 탄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기업들이 자국으로 되돌아온 데는 셰일층에서 값싼 원유나 가스를 뽑아내는 ‘셰일 혁명’도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776만배럴로 5년 전보다 50% 이상 늘었다. 셰일 가스와 오일 혁명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의 원가를 크게 절감시켰다. 또 3D(3차원) 프린터 등 미국 내 활발한 기술 혁신도 리쇼어링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EU, 부실은행 정리 급물살…한발 더 다가선 금융동맹

EU실은행정리기금

유럽연합(EU)이 단일 부실은행 청산 체제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이로써 EU는 2013년 초 목표로 제시했던 금융동맹 체제 완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외신들은 지난 9월 EU 단일 은행감독기구 설립 승인에 이어 두 번째 ‘이정표’에 해당하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 12월19일 연합뉴스

☞ 그리스 등 일부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EU의 발걸음이 한발짝씩 전진하고 있다. EU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18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부실은행정리기구(SRM·Single Resolution Mechanism)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는 앞으로 10년의 준비 기간 동안 총 550억유로 규모의 부실은행정리기금(SRF·Single Resolution Fund)을 마련하게 된다. 국가별 부담액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준비 기간 동안 부실은행을 정리할 경우 해당 은행과 각국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부족한 자금은 SRF나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긴급 조달이 가능하도록 했다. ESM은 유럽판 IMF(국제통화기금)로 경제위기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설기구다.

FT는 “금융동맹 완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해석했다. EU 금융동맹 체제 구축은 3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내 은행들에 대한 단일 감독기구를 설립하고 이어 단일 부실은행 청산 체제를 구축하며 마지막으로 단일 예금보장 체제를 만드는 순이다. 단일감독기구 설립은 지난해 9월 합의된 바 있다.

이번 합의안은 금융동맹(Banking Union) 창설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프랑스 등은 부실은행 정리를 위한 자금조달 방식과 관련해 단일기금 방식을 지지해왔다. 반면 독일은 자국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며 국가별 개별적인 조달 방안을 주장해왔는데 독일 측 주장이 상당 부분 수용됐다. 또 기금관리도 독일 측 주장대로 별도의 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EU 통합은 통화동맹(단일통화 사용)에 이어 금융동맹(금융 부문 통합 관리·감독)으로 확대됐으며 마지막 단계인 재정동맹(조세권·예산집행권 이양, 공동 외교·국방·복지)을 남겨두고 있다. 물론 재정동맹까지 실현하기에는 각국의 내부적 정치 문제 등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유럽 합중국 창설’을 목표로 그동안 EU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재정 통합이 꼭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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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2 회 경제상식퀴즈

1.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새 이론을 주창해 유명해졌으며

최근 차기 KT 회장에 내정된 사람은?

2. 중산층도 소비하는 중고가 명품으로 ‘명품의 대중화’ 현상을 말할 때 나오는 말이다.

비교적 값이 싸면서도 감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고급 제품을 가리키는 이 용어는?

3. 효연은 A증권사 직원으로부터 “B기업의 회사채가 유망하니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직원은 효연에게 B기업의 부실화 가능성과 투자시 주의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 경우 어떤 문제의 소지가 있나?

4. 증시에서 기관투자가가 결산기를 앞두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 중인 주식을

추가로 매수 또는 매도해 인위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무엇이라 할까?

5. 차값의 일부만 내고 차를 구입한 뒤 일정 기간 이자만 내고 이후 남은 차값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계약 방식으로 대규모 연체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하는 이것은?

6. 트레이더들이 컴퓨터로 주문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자판보다 굵은 손가락 탓에 잘못 입력해 주문을 내는 것을 가리키는 이 말은?

7.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게 만든 투자상품으로 각 업종을 대표할 수 있는

일부 종목에 분산 투자해 주식시장을 ‘복제’하는 형태로 만들어지는 이 펀드는?

8. 국가 경제가 보유한 노동, 자본, 기술 등의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하면서도

물가 상승이라는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성장률을 무엇이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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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해외로 나간 기업들 U턴…세계 제조업 지도 바뀐다

 

쇼어링

선진국의 제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정부는 앞다퉈 세금 혜택, 재정 지원 등 파격적인 선물 보따리를 내놓고 있다. 해외로 나간 기업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12월24일 한국경제신문

☞ 리쇼어링은 싼 인건비나 판매 시장을 찾아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이 다시 본국으로 되돌아오는 현상을 뜻한다.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반대 개념이다. 이 리쇼어링이 요즘 세계 각국 정부의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 리쇼어링을 통해 세계의 패권을 되찾는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리쇼어링이 부상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로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각국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도 늘리는 수단으로 대대적인 리쇼어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금을 줄여주고 경영 활동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완화해 해외로 나간 자국 기업을 모셔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0년 제조업 부흥 정책인 ‘리메이킹 아메리카’로 리쇼어링의 방아쇠를 당겼다. 미국은 설비투자 세제 혜택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공장을 옮기는 비용도 최대 20%까지 지원했다. 법인세도 35%에서 28%로 낮췄다.

일본도 제조업 부활 정책을 펴고 있다. 기업 규제 법안을 폐지하고 법인세를 40.69%에서 38.01%로 인하했다. 2015년에는 35.64%까지 낮추기로 했다. 그 덕분에 소니 샤프 캐논 도요타 혼다 등은 해외로 나가는 대신 자국 내 생산시설 확충을 택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나섰다. 독일은 2007년 51.8%에 달하던 법인세를 38.7%로 낮췄고 금융위기가 터지자 29.8%로 재인하했다. 한국도 해외 진출 국내 복귀 기업(U턴 기업) 지원 제도라는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는 기업들이 공장을 해외로 옮길 만한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 기업이나 일류 기업들은 고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인건비가 비교적 싼 중국이나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다. 그런데 이들 신흥국의 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생산기지를 굳이 해외에 둘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2005년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 임금은 미국 임금의 22% 수준이었다. 하지만 10년 후인 2015년엔 44%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컨설팅·시장조사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 임금이 2030년에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수준과 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신흥시장과 선진국의 임금 갭(gap)이 줄면서 리쇼어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과 인도 등에서 유턴한 미국 기업은 100여개에 이른다. GE 포드 GM 등 간판 기업들의 본국 회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도 중국 진출 약 10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온다. BCG에 따르면 매출 10억달러 이상인 미국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의 37%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예정이거나 계획 중이다.

리쇼어링은 세계의 제조업 지도를 바꾸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에서 값싼 제품을 생산해 세계에 수출하는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멕시코 경제가 좋지 않은 것도 리쇼어링 때문이다. 멕시코는 대미 수출 비중이 80%에 달할 만큼 미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멕시코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쇼어링은 제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미국은 제조업이 커가고 일자리도 늘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지난 3년간 제조업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50만개가 창출됐는데 이 가운데 3만5000개 이상이 리쇼어링으로 탄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기업들이 자국으로 되돌아온 데는 셰일층에서 값싼 원유나 가스를 뽑아내는 ‘셰일 혁명’도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776만배럴로 5년 전보다 50% 이상 늘었다. 셰일 가스와 오일 혁명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의 원가를 크게 절감시켰다. 또 3D(3차원) 프린터 등 미국 내 활발한 기술 혁신도 리쇼어링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EU, 부실은행 정리 급물살…한발 더 다가선 금융동맹

EU부실은행정리기금

유럽연합(EU)이 단일 부실은행 청산 체제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이로써 EU는 2013년 초 목표로 제시했던 금융동맹 체제 완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외신들은 지난 9월 EU 단일 은행감독기구 설립 승인에 이어 두 번째 ‘이정표’에 해당하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 12월19일 연합뉴스

☞ 그리스 등 일부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EU의 발걸음이 한발짝씩 전진하고 있다. EU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18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부실은행정리기구(SRM·Single Resolution Mechanism)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는 앞으로 10년의 준비 기간 동안 총 550억유로 규모의 부실은행정리기금(SRF·Single Resolution Fund)을 마련하게 된다. 국가별 부담액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준비 기간 동안 부실은행을 정리할 경우 해당 은행과 각국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부족한 자금은 SRF나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긴급 조달이 가능하도록 했다. ESM은 유럽판 IMF(국제통화기금)로 경제위기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설기구다.

FT는 “금융동맹 완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해석했다. EU 금융동맹 체제 구축은 3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내 은행들에 대한 단일 감독기구를 설립하고 이어 단일 부실은행 청산 체제를 구축하며 마지막으로 단일 예금보장 체제를 만드는 순이다. 단일감독기구 설립은 지난해 9월 합의된 바 있다.

이번 합의안은 금융동맹(Banking Union) 창설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프랑스 등은 부실은행 정리를 위한 자금조달 방식과 관련해 단일기금 방식을 지지해왔다. 반면 독일은 자국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며 국가별 개별적인 조달 방안을 주장해왔는데 독일 측 주장이 상당 부분 수용됐다. 또 기금관리도 독일 측 주장대로 별도의 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EU 통합은 통화동맹(단일통화 사용)에 이어 금융동맹(금융 부문 통합 관리·감독)으로 확대됐으며 마지막 단계인 재정동맹(조세권·예산집행권 이양, 공동 외교·국방·복지)을 남겨두고 있다. 물론 재정동맹까지 실현하기에는 각국의 내부적 정치 문제 등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유럽 합중국 창설’을 목표로 그동안 EU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재정 통합이 꼭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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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1 회 경제상식퀴즈

 

 

 

1. 최근 한국이 이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사실상 타결지었다.

현재 국내 수입 소고기 중 이 나라에서 들어온 물량이 제일 많다. 어디일까?

2.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살아 있는 성자’로 불려온 이 사람이

지난 5일(현지시간) 타계했다.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 사람은?

3. 1998년 처음 나온 국내 간판 게임인 ‘이것’이 단일 콘텐츠로는 국내 최초로

누적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엔씨소프트가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이것은?

4. 한 해 예산이 확정된 이후 대규모 재해나 경기 침체,

대량 실업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회 동의를 받아

국가 수입과 지출 계획을 변경하는 것을 무엇이라 하는가?

5. 증권가에서 많이 쓰이는 다음 용어들에 대한 설명 중 틀린 것은?

6. 3개 이상 회사가 ‘A→B→C→A’ 식으로 서로 꼬리를 물듯 출자해

그룹 계열사끼리 자본을 늘리는 방식을 무엇이라 부르나?

7. 기업 입장에서 상품을 팔아도 남는 게 없고 오히려 팔수록 손해가 나게 되는

상태를 ‘이것’이라 한다. 상식적으론 이해가 안 돼도

여러 업종에서 경쟁이 과열될 때 틈틈이 등장하는 이것은?

8. 자원 배분이 더 이상 효율적으로 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한 사람의 후생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후생을 감소시켜야만 하는 상태인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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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도하개발어젠다 DDA,

12년만에 성과…멀고도 험한 자유무역의 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9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무역원활화 등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국장은 7일 “WTO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협정이 체결됐다”며 “전 세계가 다시 WTO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WTO 출범 이후 첫 무역협정으로 세계 무역 자유화를 위해 2001년 출범시킨 도하개발어젠다(DDA)에서 12년 만에 나온 성과다. - 12월9일 한국경제신문

WTO가 발족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일다운 일을 해냈다. 비록 극히 일부 분야이긴 하지만 도하라운드를 부분 타결시킨 것이다. 도하라운드 또는 도하개발어젠다(DDA·Doha Development Agenda)는 WTO 159개 전 회원국이 참여하는 교역자유화 협상으로 2001년 카타르의 도하에서 시작됐다.

# 다자협상과 WTO

세계의 많은 나라가 참여하는 협상을 다자 협상(multilateral negotiation)이라고 하는데 특히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WTO의 전신)와 WTO 주관으로 세계 여러 나라가 동시에 벌이는 교역자유화 협상을 ‘라운드(Round)’라고 한다. 이에 비해 양자 협상(bilateral negotiation)은 두 나라나 지역 간 이뤄지는 협상이다. 교역자유화를 위한 대표적인 양자 협상으론 FTA(Free Trade Agreement·자유무역협정), RTA(Regional Trade Agreement·지역무역협정) 등이 있다.

WTO는 GATT가 확대 개편돼 1995년 1월 출범한 국제기구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영국 등 전승국들은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 모여 무역자유화가 세계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GATT를 출범시켰다. GATT는 1961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무역 협상을 진행, 교역에 장애가 되는 관세율을 크게 내리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1967년 타결된 ‘케네디 라운드’부터는 개도국들이 본격적으로 협상에 참여했으며, 1979년 타결된 ‘도쿄 라운드’에선 비관세장벽의 철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1993년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되면서 교역자유화 범위도 관세에서 점차 비관세 장벽, 농업, 서비스, 지식재산권 등으로 확대되고 참여 국가 수도 크게 늘었다. 무역 분쟁 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분쟁해결 절차도 마련됐다.

# 도하라운드와 '발리 패키지'

DDA는 2001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차 WTO 각료회의(장관회의)에서 출범했다. WTO 출범 이후 첫 번째 다자간 무역협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교역 장벽을 없애는 걸 목표로 했다. 협상 대상은 크게 △농업 △NAMA(Non-Agricultural Market Access·비농산물 분야 시장접근) △서비스 △규범(반덤핑, 보조금, 지역협정) △환경 △지식재산권 △분쟁해결 △무역원활화 △개발 등 9가지다.

출범 당시 WTO 회원국들은 2005년까지 모든 분야에서 협상을 한꺼번에 일괄 타결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하지만 농산물, 서비스, 지식재산권 등을 둘러싸고 회원국들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라지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09년 가을 이후 본격화된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도 협상의 발목을 잡았다. 게다가 세계 주요국은 WTO 대신 FTA 체결에 열을 올렸다.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지역 중심의 다자간 FTA를 추진하면서 다자간 협상의 위상은 급격히 떨어졌다. ‘WTO가 죽었다’ ‘새로운 다자기구가 탄생해야 한다’는 비난이 나올 정도였다. DDA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WTO 각료회의는 2011년 12월 타결하기 쉬운 분야부터 우선 논의키로 협상 방식을 바꿨는데 그 결과가 바로 ‘발리 패키지’다.

‘발리 패키지’는 △무역원활화 △일부 농업 협상 △개도국 우대(최빈국 특혜) 등 3개 사항이 주요 내용이다. 이 가운데 특히 무역원활화는 통관절차 간소화, 무역규정 공표, 세관 협력 등이 주요 내용으로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꼽혀온 통관절차를 크게 간소화함으로써 상품 교역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농업 분야에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수입 유제품이나 곡물류 등에 낮은 관세를 부과키로 했으며 논란이 거셌던 농업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선 안보 차원에서 식량을 비축할 경우 개도국 정부가 보조한도를 초과해 농가에 보조금을 주었더라도 이를 인정키로 했다. 또 최빈국 국가들이 선진국들에 수출할 때 관세를 깎아주고 쿼터(수출한도)를 완화해 주는 등의 항목도 포함됐다.

이번 협정은 2015년 7월 말까지 WTO 회원국의 동의 절차를 밟게 되며, 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회원국에 한해 협정이 발효된다.

# 기대 효과

‘발리 패키지’는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다. 국제상공회의소(ICC)와 미국 피터슨연구소(PIIE)에 따르면 이번 협정으로 세계 무역이 1조달러가량 늘어나고 200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무역원활화 협정 발효로 무역 비용이 10% 줄어들 경우 장기적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8.74% 증가하고 후생과 수출은 각각 8.45%, 11.3%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DDA 협상 부분 타결은 WTO에 대한 국제적 신뢰의 불씨를 살려내면서 두 나라, 혹은 몇몇 지역 차원을 넘어 다시 세계가 동시에 교역자유화에 나섰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신문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제베도 총장이 협상 타결 후 참석자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음을 전하며 ‘(그동안 설자리를 잃어온) WTO 일병 구하기’란 표현을 썼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아제베도 총장이 새로운 WTO를 창설했다”고 치하했다. 지난 9월 파스칼 라미의 뒤를 이어 WTO 사무총장에 오른 후 DDA 협상 살리기에 매달려온 브라질 출신의 아제베도가 “협상 타결로 전 세계가 다시 WTO로 돌아왔다”고 눈물을 글썽인 것도 이런 우여곡절 때문이다.

통상전문가인 박태호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은 “한국이 그동안 양자간 무역체제인 FTA를 적극 맺어온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가 미국 중국 등 거대 교역국과 통상 마찰에 대응하는 데는 양자보다 WTO와 같은 다자 무역체제가 훨씬 수월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0년 중국과의 ‘마늘 전쟁’은 한국에서 WTO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당시 국내 마늘 농가의 피해를 우려한 정부는 중국산 마늘의 관세율을 30%에서 최고 315%로 올리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즉각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는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이 같은 보복 조치는 국제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었지만 중국이 당시 WTO 회원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재할 방법이 없었다. 중국은 2002년 WTO에 가입했다.

DDA가 타결의 첫 발걸음을 뗐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FTA로 대변되는 새로운 통상 패러다임을 거스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만만찮다. 가디언은 “WTO가 2001년 도하라운드 협상을 시작할 때 농업과 공산품에 서비스까지를 모두 포함한 것이 무리였다”며 “씹기에 너무 많은 음식을 한 입에 넣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협상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세력 다툼으로 변질해 지난 12년을 밀고 당기기만 했다는 것이다. 농산물 한 분야만도 관세 장벽, 보조금 지급 문제 등 10여가지의 어려운 과제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자유로운 교역은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고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이게 바로 DDA의 앞길이 험난하지만 가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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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0 회 경제상식퀴즈

 

1. 한국 정부가 최근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영어 약자는 이것이다.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국이 참여한 복수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이것은?

2. 투자 목적으로 모았지만 실제 투자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자금을 뜻한다.

총포류 발명 초창기 전쟁 준비를 위해 마른 화약을 비축했던 것이

현대 금융시장으로 쓰임이 확대된 이 말은?

3. 다음 중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을 만한 대책으로 적절치 않은 것은?

4. 다음 중 경기가 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 딥’ 현상을 상징하는 알파벳은?

5. 미국 전역에서 파격 할인 판매가 이뤄지는 ‘블랙 프라이데이’ 다음 돌아오는 월요일을 이것이라 부른다.

파격 할인 상품 온라인 구매가 세계 곳곳에서 몰려드는 이날은?

6. 통상 새로 부임하는 경영자가 전임자 재임기간에 쌓인 손실이나 향후 잠재적 부실요소를 회계장부에

한꺼번에 반영해 털어버리는 행위를 무엇이라 하는가?

7.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처럼 세계 경제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

사람들에게 이런 별명이 붙는다.

‘파멸’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말은?

8.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발행되는 이슬람 채권으로 이자 지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자산에 투자해 얻는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인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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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경제 민주화 3년,

 무엇을 남겼나…손발 묶인 국내 대기업…외국기업이 시장 장악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경제민주화를 명분으로 기업 활동을 옥죄는 과잉 규제를 ‘해악’으로 규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든 경제주체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경제시장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게(경제민주화 법안이) 과잉이 돼 포퓰리즘 내지는 이념적으로까지 가서 기업들을 옥죄는 것은 정말로 해악”이라고 밝혔다. -11월26일 연합뉴스

우리 사회에 경제민주화 열풍이 거세게 불기 시작한 지도 벌써 3년이 됐다. 이명박 정부 후반인 2011년부터 본격화된 경제민주화는 우리 경제를 얼마나 건실하고 경쟁력있게 만들었을까? 경제민주화의 목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자영업자, 농어민 등도 발전의 과실을 나눠갖자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역설적이게도 경제민주화가 경제적 약자를 돕는 게 아니라 피해를 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민주화 법안 '과잉 입법'

경제민주화는 단순하게 얘기하면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3년동안 여러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이미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고 있으며 몇몇 법률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은 크게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 금지 △대기업의 사업 확장 제한 △대기업 총수 개인의 권한 규제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불공정 행위 금지와 관련해선 △부당하게 하청업체의 납품 가격을 깎거나 발주를 취소할 경우 손해액의 최고 3배를 물도록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납품업체에 불공정한 특약 강요를 막은 불공정 특약 금지 △중소기업 협동조합에 납품 단가 조정 권한 부여 등이 시행되고 있다. 불공정행위에 대해 고객 한 사람이 승소해도 전체 고객이 보상받을 수 있는 집단소송제 도입도 논의 중이다.

대기업들의 사업 확장을 제한하는 조치도 취해졌다. 자전거 빵집 등 100개 품목을 중소기업(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 대기업들이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월 2회 일요일 휴무토록 의무화했다. 대기업의 면세점 개점을 제한하는 법도 생겼다. 대기업들이 서로 자본을 대 계열사를 늘리는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법안이 논의 중이며, 삼성생명 등 대기업 계열 금융사들이 가진 계열사 지분에 대해선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대기업 총수 개인에 대한 규제로는 일감 몰아주기 방지 조항이 새로 마련됐다. 대기업이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일정 비율 이상인 계열사와 계열사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할 경우 거액의 상속증여세를 물리도록 했다. 또 상법을 개정해 보유 자산이 2조원 이상인 대기업이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가 아무리 많은 지분을 가져도 3%에만 의결권을 주는 ‘3%룰’ 도입도 추진 중이다.

# 中企도 "경제민주화 이젠 그만"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은 대기업들의 횡포를 어느 정도 막는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남양유업 사태가 대표적이다. 남양유업 본사 직원이 대리점을 상대로 무리하게 제품을 떠넘기면서 불거진 이 사건은 ‘갑의 횡포’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면서 대기업들이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해온 부당한 영업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경제민주화 법안은 여러 측면에서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경제적 약자를 도우려는 법이 오히려 경제적 약자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들의 월 2회 일요일 휴무가 의무화되면서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농민·어민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파트타임 잡 등 일자리도 줄었다. 콩 재배 농가는 두부가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판로가 막히고 가격이 폭락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과세는 대기업 총수 일가의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도입했지만 오히려 중소기업이 아우성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첫 정기신고 결과 과세 대상 법인 6089곳 중 98.5%가 중소·중견기업이었다.

# 국내 기업 역차별에'한숨'

올초 자전거 소매업이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 대기업의 자전거 매장은 15개에서 12개로 3개 줄었다. 하지만 대만의 자이언트와 미국 스페셜라이즈드는 올 들어서만 각각 4곳, 6곳씩 매장을 늘렸다. 두 회사 모두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대기업이지만 외국계 기업이라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에 대기업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자 외국계 업체가 구내식당 운영권을 싹쓸이했다. 미 급식업체 아라코는 신용보증기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술보증기금 정부세종청사 등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연달아 따냈다. 아라코의 지분 100%를 가진 미 아라마크는 연 매출 15조원 규모의 세계 3위 급식업체다. 공항 면세점 입찰에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자 세계 면세점업계 2위인 듀프리가 김해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는 상황도 벌어졌다.

LED조명을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들의 손발을 묶자 국내 시장은 오스람, 필립스 등 외국 업체들의 안방이 됐다. 국가기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가 제한되자 외국계 IT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일본계가 지분을 갖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은 올해만 20건이 넘는 공공사업을 따냈다.

정부가 국내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동안 일본계 유통업체가 반사이익이다. 트라이얼코리아는 2011년 7곳이던 매장 수를 올해 12개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매출도 2010년 400억원에서 2012년 607억원으로 2년 새 52% 늘었다.

# 땅에 떨어진 기업가정신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외에도 기업 경영을 옥죄는 일들이 수두룩하다. 대법원엔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송이 걸려있다. 통상임금은 각종 수당과 퇴직금 산정의 기준이다. 일부 기업 노조의 주장대로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될 경우 기업들은 1년에 최대 38조원(경영자총협회 추산)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

또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2016년부터는 정년을 60세로 늘려야 한다. 현재 주당 16시간까지 허용하는 휴일근로를 없애 주당 근로시간을 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축소시키는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근로자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기업으로선 죽을 맛이다. 노동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치솟기 때문이다.

화학물질 관리 강화를 위해 마련된 화학물질등록평가법과 화학물질관리법은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사고가 일어날 경우 무려 매출의 5%를 과징금으로 내도록 해 기업인들의 원성을 낳고 있다.

국세청은 모자란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들을 저인망식으로 세무조사하고 있으며, 주요 대기업 지분을 대거 갖고 있는 국민연금은 기업 경영에 적극 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이런 와중에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에 기업인 200여명을 증인으로 불러놓고 얼토당토 않은 질문을 해댔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 순위는 2012년 현재 144개국 중 19위이지만 정부규제 부담, 규제개선 측면 등에선 각각 117위, 97위로 최하위권이다.

시장경제의 핵심은 고난을 헤치고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기업가정신을 북돋는 것이다. 기업인을 죄인시하는 이런 풍조에서 어떻게 혁신이 나오고 ‘창조경제’가 될 것인가.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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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9 회 경제상식퀴즈

 

1. 최근 국회 파행으로 내년에 이른바 ‘한국판 셧다운’인 이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 예산안이 연내 국회에서 의결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제한된 범위에서 임시로 집행하는 예산인 이것은?

2.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가상화폐 ‘이것’이 위험성이 있지만

장래성 있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09년 등장 이후 거래가 활발하지만

범죄 악용이 우려되기도 하는 이것은?

3. 인터넷으로 대학 강의를 무료나 싼값에 이수할 수 있는 온라인 대중공개 강좌다.

정규 교육을 보완하는 시스템이자 직장인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것은?

4. 개인 특성에 맞는 다양한 근무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경영 전략이다.

재택근무제, 자율 출·퇴근제, 일자리 공유제 등이 대표 사례인 이것은?

5.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법률에 대한 사건은 공정위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발 남용으로 기업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1996년 도입된 이것은?

6. 다음 중 재화나 서비스를 한 단위 더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가리키는 경제학 용어는?

7. 보험사가 보험가입 대상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해 오히려 질병·사고 확률이

더 높은 사람을 가입시켜 재정을 악화시키는 잘못을 범하는 경우, 이에 가장 적합한 경제학 용어는?

8. 다음 국가들 가운데 아직 여성 대통령이 한번도 나온 적이 없는 나라는 어디일까?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만기 하루짜리' 자금 거래하는 초단기 금융시장

2015년부터 증권사의 콜시장 참여가 원칙적으로 배제된다. 금융위원회가 20일 발표한 ‘금융회사 간 단기자금시장 개편 방안’에 따르면 2015년부터 콜시장에 참가하는 금융회사가 은행권으로 제한된다. 다만 증권사 중 국고채 전문 딜러와 한국은행 공개시장조작 대상 증권사(총 16개)는 참여를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 11월21일 한국경제신문

☞ 금융시장은 크게 △자금시장 △자본시장 △외환시장 △파생금융상품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자금시장은 보통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단기금융시장이라고도 불린다. 자본시장은 장기 자금의 조달 수단인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이 발행되고 유통되는 시장이며, 외환시장은 외환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다. 파생금융상품시장은 선물 옵션 스와프 등 파생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콜이 거래되는 시장은 이 가운데 자금시장(단기금융시장)에 해당한다. 콜 외에 환매조건부채권(RP), 양도성 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통화안정증권, 표지어음 등이 단기금융시장에서 거래된다. 우리나라 단기금융시장의 총 잔액은 콜, RP, CD, CP 등 4개 상품 기준 약 72조원(9월 말 기준)이며 하루 평균 거래액은 48조원에 달한다. 단기금융시장이 발달하면 거래 참가자들이 장래의 필요(지출)에 대비하기 위한 현금 보유량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콜(Call)은 단기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상품 중에서도 가장 단기인 상품이다. 콜의 만기는 최장 90일이지만 보통 하루짜리(오버 나잇·over night)가 대부분이다. 만기가 1일인 1일물 콜이 전체 콜 거래의 99%를 차지한다. 일시적으로 자금이 모자라거나 남는 금융회사들이 자금 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용한다. 돈을 빌려줄 경우 ‘콜론(Call Loan)’, 빌릴 경우는 ‘콜머니(Call Money)’라고 한다.

콜시장은 이런 콜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콜시장엔 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외국은행 한국지점, 보험사, 신용카드사, 캐피털사 등 거의 전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는데 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주요 참가자다. 현재 콜시장 참가자는 410여개사에 이른다. 지난 9월 말 기준 콜시장 잔액은 24조3000억원,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29조9000억원이다.

콜시장은 원래 신용도가 높은 은행 간 무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빌리는 대차시장(貸借市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은 물론 거의 모든 비은행 금융사가 참가해 낮은 금리로 영업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이 돼 버렸다. 만기 하루짜리 자금을 빌려 장기 영업자금이나 운영자금으로 쓰는 금융사가 많아진 것이다. 이는 금융시장 전체로선 리스크(위험)가 커졌다는 걸 의미한다. 단기 금융상품으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 자금으로 활용하는 까닭에 자금 운용의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 콜자금을 많이 쓰는 금융사가 부실해지면 자칫 전체 금융시스템이 위험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금융감독 당국이 콜시장에 메스를 들이댄 배경이다.

금융위원회의 이번 콜시장 개편 방안은 시장 참여자를 은행과 몇몇 우량 증권사만으로 제한한다는 게 핵심이다. 2015년부터는 원칙적으로 은행만이 콜시장에서 자금을 빌리거나 빌려줄 수 있다. 다만 증권사 중 직접 정부로부터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국고채)을 매입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국고채 전문 딜러(primary dealer)와 한국은행과 유가증권을 사고팔 수 있는 16개사는 현행처럼 콜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그동안 꾸준히 증권사의 콜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2010년 4월 증권사의 콜차입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했으며 2012년 7월부터는 콜머니 평균 잔액이 자기자본 대비 25%를 넘지 않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콜차입 한도가 자기자본의 15% 이내로 축소되며 2015년부터는 16개사를 제외한 증권사의 콜차입은 금지된다.

이번 조치로 증권사들은 자금 조달에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콜차입 규모를 공시한 21개 증권사의 2013 회계연도 상반기 콜차입 평균 잔액은 6조1840억원, 콜차입 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평균 19.6%다. 자기자본의 5분의 1에 가까운 자금을 초단기로 빌려쓰고 있다는 얘기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콜머니 제한은 증권업계 구조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주식시장에서 돈 빼내가는 개인 투자자들

투자자 예탁금과 증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투자자 예탁금이 최근 3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19일 기준 14조968억원으로 2010년 12월30일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 11월26일 한국경제TV

☞ 고객이 주식거래를 하려면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이때 개설된 계좌에 들어 있는 돈을 투자자 예탁금이라고 한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고객)들이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이다. 자본시장법에선 투자자 예탁금을 ‘투자자로부터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그밖의 거래와 관련하여 예탁받은 금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예전엔 고객예탁금으로 불리기도 했다.

증권사는 투자자 예탁금을 회사가 가진 재산(고유재산)과 구분해 한국증권금융(증금)에 의무적으로 맡겨야 한다. 증권사들이 고객 돈을 자기 돈처럼 사용해 문제를 일으키는 걸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투자자 예탁금에 대해 일정한 이자(투자자 예탁금 이용료)를 준다.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는 증권사별로 차이가 많은데 최고 연 1%에서 최저 0.1%에 이른다. 또 증권사는 증금에 맡긴 투자자 예탁금에 대해 증금으로부터 일정한 이자를 받는다. 현재 증금이 증권사에 지급하는 이자는 연 2.5% 수준이다.

개인의 주식 매수 여력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은 증시의 변동성을 예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고객예탁금이 늘어나면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고객예탁금은 2011년 8월10일 사상 최고(22조6552억원)를 기록한 뒤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 추석 연휴 전까지만 해도 17조~19조원대였지만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해 이달 7일엔 14조원대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오르내리락 하는데도 예탁금이 줄어드는 것은 증시의 투자 패턴이 바뀌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개미’로 불리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의 급감이 요즘 증권사 경영이 좋지 않은 근본 이유다. 주식시장이 기관 중심으로 재편되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개인들의 투자 의욕 자체가 꺾이는 건 좋지 않다. 기업 자금 조달의 주요 창구인 자본시장의 활력이 시들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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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8 회 경제상식퀴즈

1.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공식품에 이것을 쓰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한 것으로, 식품 저장 기간을 늘리고 맛을 높이지만 인체에 해롭다는 지적을 받는 이것은?

2. 불황 때는 돈을 최대한 아끼면서 품위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에게 저렴한 미용용품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이것’ 현상이라 부른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에 만들어진 이 말에 등장하는 제품은?

3. 기업을 포함한 경제주체가 갖고 있는 자산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최근 동부그룹이 ‘이것’ 위기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기도 한 이것은?

4. 땅이나 건물 위의 하늘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이것의 거래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던 이것은?

5.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이것’을 적용받고 있는 두부를 대상에서 빼 달라고 동반성장위원회에 요청했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한다는 목적에서 2011년 도입된 이 제도는?

6. 증시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서킷브레이커’라는 게 있다.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 이상 하락한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되면 주식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킨다. 빈칸에 맞는 숫자는?

7.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급락하는 상황을 뜻하는 말은 무엇일까?

8. 사회적 논란 속에 개국한 이 방송이 2년이 넘도록 파행 운영과 낮은 시청률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유료방송 채널의 하나지만 뉴스, 교양, 오락 등 모든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어 지상파와 비슷한 이 채널은?

  1. ① 의무전송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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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정보 비대칭에 따른 '모럴 해저드' 막는 스톡옵션

스톡옵션과 정보의 비대칭

1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주최 ‘스톡옵션 과세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톡옵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형태근 동양대 석좌교수는 “벤처기업엔 (우수 인재를 끌어들일 방법이) 스톡옵션밖에 없는데 그것도 안 하면서 무슨 창조경제를 얘기하느냐”고 말했다. - 11월16일 연합뉴스

☞ 스톡옵션(stock option)은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자기 회사 주식(자사주) 매입 권리를 뜻한다. 주식매수선택권 또는 주식매입선택권이라고 한다. 자사주를 일정한 가격으로 일정 수량 살 수 있는 권리다. 자사주 매수 가격은 시세보다 낮거나 액면가가 보통이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아무 때나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팔 수 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자사주 매입 가격)이 시세보다 싸기 때문에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이라면 상당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주가보다 비싸다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아도 된다.

가령 A라는 상장사가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 B를 영입하기 위해 B에게 3년 후 주당 1만원의 가격에 3만주의 자사주를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하자. 현재 A사의 주가는 2만원이다. B가 스톡옵션을 받고 A사에 입사해 3년이 지났는데 A사 주가가 입사 때와 마찬가지인 2만원이라면 A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A사 주식을 주당 1만원에 3만주를 사 주당 2만원에 증시에서 팔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주당 1만원씩 3억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만약 B가 더 열심히 일해 회사 실적이 좋아지면 주가는 2만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B가 스톡옵션 행사로 얻는 차익은 더 커진다.

비상장회사도 마찬가지다. C라는 비상장사가 D라는 인재를 영입하면서 3년 후 주당 3000원에 3만주의 자사주를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하자. C사의 경영이 잘돼 3년 후 주식이 상장되고 주가가 주당 1만원에 형성됐다면 D는 주당 7000원씩 2억1000만원의 스톡옵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스톡옵션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다. 스톡옵션은 또 기존 임직원들에게도 부여할 수 있다. 임직원들로선 보다 열심히 일하는 유인책이 된다.

스톡옵션은 국내에선 1997년 4월 처음 도입됐으며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스톡옵션이 일반화된 미국의 경우 전문 경영인들이 스톡옵션을 통해 본봉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종종 너무 과도한 스톡옵션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톡옵션은 경제학에서 정보의 비대칭과 관계가 있다. ‘주인과 대리인 문제’가 그것이다. 기업 경영에선 주인과 대리인이 존재한다. 주인은 주주다. 임직원들은 주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대리인이다. 하지만 기업 경영에 관한 정보에선 주주와 임직원 간 차이가 있다. 임직원들이 주주보다 경영 정보를 많이, 보다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선 대리인인 임직원들은 때론 주주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주요 경영 사항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이다. 이런 모럴 해저드를 막으려면 임직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든지(채찍), 보상을 많이 하든지(당근) 해야 한다. 스톡옵션이나 성과급 등은 바로 기업 경영에서 정보의 비대칭에 따른 모럴 해저드를 방지하는 한 수단이 된다.

하지만 현행 스톡옵션 제도는 너무 까다롭게 돼 있어 별 쓸모가 없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특히 비상장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세금이다.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은 주식을 팔기도 전에 세금을 내야 한다. 세무서가 자사주의 평가가치와 행사가격의 차이를 소득으로 간주해 최고 38%의 세금(주민세 포함)을 물리기 때문이다. 비상장 벤처기업 임직원의 경우 아직 상장되지도 않은 회사의 주식을 사기도 버거운데 세금까지 내라고 하니 설상가상이다.

기업 입장에도 스톡옵션 제도에 문제가 있다. 스톡옵션은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된다. 실제로 돈을 쓰는 게 아닌데도 회계장부에 돈이 나간 것처럼 기재해야 한다. 이러면 회사 순익이 줄고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친다. 스톡옵션을 받는 임직원들도, 스톡옵션을 주는 회사도 스톡옵션으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으니 스톡옵션이 가진 장점이 빛을 바래고 있는 것이다. 이게 2만9000개의 벤처기업 중 스톡옵션을 행사한 곳이 59개에 불과한 이유다. 스톡옵션은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한 수단이다. 문제가 있다면 고쳐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가 위기 극복의 비결


아일랜드 부활의 교훈

아일랜드가 다음달 구제금융에서 졸업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14일 아일랜드와 스페인이 구제금융 체제에서 벗어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나라 모두 자생적 회복 차원에서 ‘크레디트 라인(정해진 한도 내에서 자금을 수시로 빌리고 갚는 신용공여제도)’은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 11월16일 한국경제신문

☞ 아일랜드가 경제위기를 딛고 3년 만에 부활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당했던 한국이 3년여 만에 위기를 극복한 것과 비슷하다. 인구 450만명인 북대서양의 작은 섬나라 아일랜드가 이처럼 빨리 위기에서 벗어난 동력은 무엇일까?

아일랜드는 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켈틱 타이거(Celtic Tiger·켈트족 호랑이)’로 불렸다. 금융업과 부동산 호황을 등에 업고 연평균 7%의 고성장을 이뤘다. 1인당 국민소득도 4만달러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2008년 가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본격화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아일랜드를 추락시켰다. 달러화는 순식간에 빠져나갔고 부동산 버블은 꺼졌다. 남은 건 빚뿐이었다.

2010년 아일랜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30%를 웃돌았고, 그해 11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에 85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런 아일랜드가 다시 부활한 것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한 덕분이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이 임금 삭감과 금 모으기 운동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것과 비슷하다. 2011년 3월 집권한 중도우파의 케니 총리는 24% 수준이던 법인세를 유럽 최저 수준인 12.5%까지 낮추고, 임금 등 노동비용도 2008년 대비 25% 줄였다. 그러자 애플 등 다국적기업의 투자가 늘어났다. 외국 기업이 아일랜드에서 만든 일자리는 지난 한 해 1만2000개에 달했다. 또 공무원 수를 10% 줄이고 복지도 축소했다. 2010년 30.9%에 이르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내년 4.8%, 2015년엔 2.9%까지 낮출 수 있게 됐다.

아일랜드 국가부채는 GDP 대비 125%로 높다. 실업률도 14%에 달한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아일랜드의 교훈은 경제 회생의 길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데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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