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전 세계가 식량 부족으로 재앙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언론들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상기온 탓에 밀, 옥수수, 콩 생산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큰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식량 공급망에 이상이 생기면, 가난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고통을 받습니다. 잘사는 나라들은 비싼 값을 치러서라도 사 먹을 수 있지만, 못사는 나라들은 모자란 식량 탓에 대규모 기근을 겪을 수도 있답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에 있는 저개발 국가들이 그런 나라입니다.
식량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에선 국제 원조도 잘 이뤄지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쌀독에 쌀이 차야 남을 도울 마음이 생기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세계는 밀, 옥수수, 콩, 쌀, 보리 같은 세계 5대 작물 부족 현상을 구조적으로 겪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일시적인, 단기적인 현상일까요? 식량 문제를 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합니다. 크게 보면 “정치적 이유만 없다면 지구촌에 굶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란 시각과 “늘어나는 인구가 먹고살기 어려울 때가 온다”는 시각으로 나뉘어 있죠. 식량 이슈를 살펴봅시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금순아 어디를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홀로 왔다.’
‘굳세어라 금순아’의 1절 가사다. ‘흥남부두, 일사’라는 단어를 보고도 어떤 상황인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복거일 저자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사회평론가다. 역사학자가 아닌 그가 6·25전쟁에 관한 책을 쓴 이유는 서문에 잘 나와 있다. ‘그동안 북한으로 기우는 지식인들이 북한의 침입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감추거나 왜곡하려고 시도해서, 우리 사회에선 그 전쟁의 과정보다 오히려 기원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답답함에 직접 6·25전쟁을 기록하게 됐다는 저자는 ‘시간에 쫓기는 일반인들이 그 전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역사학자가 아닌 나로선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하며 ‘오랜 모색에서 나온 해법은 전쟁의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전투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방안이었다’고 방법론을 전한다. 6·25전쟁의 기원에 이어 춘천지구 전투, 다부동 전투, 인천상륙작전, 운산 전투, 장진호 전투, 흥남 철수작전, 지평리 전투, 임진강 전투, 용문산 전투, 휴전 회담을 차례로 기술했다.
3일 만에 적에게 넘어간 서울
인천상륙작전과 흥남 철수작전은 영화로 만들어지고 언론에서도 많이 다뤘지만 다른 전투들은 자료를 찾아보기 전에는 잘 알 수 없다. 최근 중국에서 장진호 전투를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었는데 중국 시각에서 전쟁을 왜곡해 ‘비뚤어진 애국주의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리 땅에서 일어난 전쟁을 우리가 제대로 기억하지 않으면 엉뚱한 이들이 자신들을 미화하는 일에 사용한다는 걸 각성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굳세어라 금순아를 모르는 이들을 위하여》 속의 전투는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
6·25전쟁은 어떻게 일어났을까. 1950년 냉전이 치열해지면서 소련의 유럽 팽창정책이 미국과 서유럽 여러 나라의 대응으로 막히게 된다. 그러자 소련의 스탈린은 동아시아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북한의 김일성과 중국의 마오쩌둥의 야심을 부추긴다. 6·25전쟁은 세 공산주의 지도자의 합작품이었다.
북한군은 소련군의 지도 아래 훈련을 받고 신형 무기를 제공받았다. 훈련이 미흡하고 장비도 허술했던 한국군은 전혀 예상 못한 가운데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에게 침공당했다. 개전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적군에게 넘어갔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 펼쳐졌다.
6월 25일 북한군이 춘천으로도 몰려 내려왔지만 한국군은 지형을 잘 활용해 방어했다. 6사단이 3일 동안 춘천을 지킴으로써 북한군의 작전 계획이 크게 뒤틀어졌다. 패전한 부대들을 추슬러서 한강선 방어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우리를 도와줄 유엔군이 도착했다. 춘천지구 전투는 전쟁의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전투로 평가받는다.
흥남부두에 남은 사람들
북한군이 계속 남하해 낙동강 전선에 모든 걸 걸고 있을 때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9월 28일 서울 수복이 이뤄졌다. 유엔군이 파죽지세로 평양까지 진격했고 청천강을 넘어 운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중공군의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전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중공군이 압도적 병력으로 미군을 섬멸하려던 장진호 전투에서 예상과 달리 미 1해병사단이 중공군 9병단을 물리치고 큰 손실을 입혔다. 이로 인해 아군은 재정비할 여유를 얻었다. 인해전술로 밀고 내려오는 중공군에 의해 퇴로를 차단당할 위험이 커지자 미군은 평양을 포기하고 후퇴를 결정했다. 흥남항에서 해상철수작전을 펼칠 때 8만7400명의 병력뿐만 아니라 민간인 10만여 명을 구출했다. 특히 1만4000명의 민간인을 거제도까지 무사히 데리고 온 메리디스 빅토리호는 ‘단일 선박 최다 인원 구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하지만 배가 부족해 많은 피난민이 흥남부두에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눈보라가 휘날리던 흥남부두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이들을 생각하며 실향민들이 눈물로 불렀던 노래가 바로 ‘굳세어라 금순아’였다.
6·25전쟁에서 300만 명의 북한 주민과 50만 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죽었다. 유엔군은 40만 명, 공산군은 200만 명 넘는 사상자를 냈다. 6·25전쟁은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전쟁이었다. 저자는 ‘우리의 모습을 다듬어낸 힘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라도 역사적 사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6·25전쟁을 깊이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근미작가 -------------------------------------------------------------------------- ☆40장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 ☆
[커버스토리] 화물차 파업 '물류 대란' 실학자 박제가가 본다면?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1750~1805)는 ‘도로와 수레’에 조선의 운명이 달렸다고 봤습니다. 오늘날로 표현하면 ‘물류’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생산되는 상품과 정보가 도로망과 수레를 통해 잘 유통되면 조선 백성들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조선의 도로망과 수레 수준은 형편없어서 대규모로 교환 또는 거래하기 어려운 처지였죠. 200여 년 전 이런 물류관과 상업관을 가진 애덤 스미스 같은 인물이 조선에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최근 발생한 화물연대의 파업과 그로 인해 일어난 물류 대란을 박제가가 봤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할 말이 많을 겁니다. 물류 대란은 화물연대와 정부의 합의로 8일 만에 해결됐습니다. 적정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를 3년 더 연장한다고 합의한 덕분이죠.
전국 도로 위를 달려야 할 수레(화물차)가 멈추어 선다면 피해는 커집니다.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조선은 거의 완벽한 물류 시스템을 갖춘 대한민국으로 진화했지만, 박제가는 파업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조선의 애덤 스미스’ 박제가의 물류관은 어땠는지, 최근 파업은 어떤 문제로 발생했는지 알아봅시다.
윗글은 조선 후기 실학자 초정 박제가(1750~1805)가 28세 때인 1778년 쓴 《북학의(北學議)》의 한 대목입니다. 북학의는 ‘조선의 국부론’이라고 할 만한데요.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한 나라가 잘사는 방법을 모색했듯이 박제가 역시 《북학의》에서 그것을 탐색했습니다. 박제가를 ‘조선의 애덤 스미스’로 부르는 이유죠.
박제가는 가난에 찌든 조선이 번영할 수 있는 길을 고민했어요. 서얼(庶蘖)이라는 신분적 한계에 절망해 있던 박제가는 당대의 선진국 청나라를 가보고 싶어 했지요. 조선의 선비들은 청나라를 오랑캐로 여기고 상대하지 않으려 했지만, 박제가는 달랐습니다. 박제가는 1778년 청나라로 가는 사은사(謝恩使) 행렬에 끼어 꿈에도 가고 싶어 했던 청나라로 향했습니다.
박제가는 선진 문물을 샅샅이 살폈습니다. 도로, 수레, 교량, 시장, 상품, 상업, 퇴비, 기와, 벽돌, 창문, 목축, 소와 말, 된장, 총과 화살, 논농사와 밭농사 등이 조선과 어떻게 다른지 기록했습니다.
그는 청나라가 잘사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뛰어난 물류 시스템과 상업을 꼽았습니다. 잘 닦인 도로, 많은 물량을 한 번에 나르는 수레. 그것은 원활한 물품과 정보의 이동을 의미했습니다. 박제가는 김포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북학의》를 썼습니다. 얼마나 쓰고 싶었으면 여독도 풀지 않고 바로 썼겠습니까? 박제가는 도로를 깔자, 수레를 만들자, 상업을 장려하자는 내용의 상소문(진북학의)을 정조 왕에게 올렸죠.
윗글의 주제는 물류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사회간접자본의 핵심인 도로와 교통수단(수레와 배)을 늘리고, 물자와 정보가 잘 흐르도록 해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거죠. 물류의 3박자인 도로와 수레, 배가 형편없으니 동서남북에서 나는 물자가 교류되지 않고, 돈을 벌기 힘드니 상업이 피폐해지고, 그러니 생산이 잘 되지 않는다는 거죠. 박제가의 절규가 들리는 듯합니다.
그리고 200여 년 뒤, 이 땅에 드디어 경부고속도로와 수많은 도로가 건설됐어요. 화물차가 질주하고 큰 배가 대양을 누비게 됐죠. 박제가가 《북학의》에 남긴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지금 당장 반드시 시행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이 일에 쏟은 정성은 후세 사람들이 인정해줄 것이다.”
한국 영화 시장이 급성장하자 좋은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 제작자가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적 스토리와 재미, 작품성을 버무린 영화가 쏟아져나온 겁니다. 개방 이전에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없지 않지만, 2006년 이후 1000만 관객과 수백만 관객을 끈 영화가 엄청 많아졌습니다. 시장 개방으로 한국 영화가 죽기는커녕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가 말한 대로 ‘도전과 응전’이 나타난 것이죠. 한국 영화 시장이 커지자 할리우드 배우들이 작품을 들고 홍보하러 방한(訪韓)하기도 했습니다.
1000만 관객이 든 최초의 작품은 2003년 개봉한 ‘실미도’입니다. 1100만 명이 봤습니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는 관객 117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2005년 ‘왕의 남자’는 1200만 명을 돌파했죠. 2006년 ‘괴물’은 1300만 명이었습니다. 이후 ‘해운대’ ‘도둑들’ ‘국가대표’ ‘과속스캔들’ ‘써니’ ‘최종병기 활’ ‘아저씨’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 ‘극한직업’ ‘광해-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암살’ ‘신과 함께-죄와 벌’ 등이 최소 수백만 명, 대부분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였습니다. 이 중 이순신 장군 일대기를 그린 ‘명량’은 1700만 명 이상이, 6·25전쟁 피난민의 삶을 다룬 ‘국제시장’은 1400만 명 이상이 봤습니다.
1.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은?
①ESG ②탄소중립 ③자전거래 ④공정무역
2. 각종 비과세와 감면으로 인해 기업이 내야 할 세금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해놓은 최소한의 세율은?
①최저한세율 ②소득공제율 ③국민부담률 ④조세부담률
3. 근로자가 일정 연령에 도달한 시점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는?
①최저임금제 ②성과공유제 ③임금피크제 ④유연근무제
4. 주가지수, 원자재, 달러 등 주요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내는 펀드를 가리키는 말은?
①매칭펀드 ②인덱스펀드 ③액티브펀드 ④인버스펀드
5.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로 지난달 말 박찬욱 씨가 감독상, 송강호 씨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행사의 이름은?
①칸국제영화제 ②베니스국제영화제 ③베를린국제영화제 ④그래미어워드
6. 현행 임대차법에 따라 전세를 사는 사람이 집주인에게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횟수는?
①1회 ②2회 ③3회 ④4회
7. 지식재산권을 대거 사들인 다음 각국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내 배상금, 합의금 등을 얻는 회사를 비판적 관점에서 표현한 말은?
①기업사냥꾼 ②무임승차자 ③특허괴물 ④패스트 팔로어
8.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기업결합심사’ 업무를 처리하는 조직은?
①금융위원회 ②기획재정부 ③공정거래위원회 ④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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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원론 산책] 경제학에서 비용은 '회계적 비용'과 '기회비용' 더한 것
지난주에 경제학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원리를 다루는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 정확히 정의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의 과정에서 나오는 원리만을 다룬다고 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동전을 던져 앞이 나오면 학교에 가고 뒤가 나오면 가지 않기로 했다면 이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희소한 자원으로부터 자신의 욕망을 최대로 충족시키기 위해 사람들은 비합리적 선택보다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사람의 행동 기준이 되는 합리적 선택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자.
수단 또는 과정의 합리성합리적이라는 것은 수단 또는 과정이 합리적인 경우와 결과가 합리적인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 선택은 수단 또는 과정의 합리성만을 의미한다. 주어진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것이다. 즉, 의사결정을 하는 순간에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하는 게 최선이라는 믿음을 갖고 행동하는 것을 합리적이라고 하는데, 자신의 선택이 최선의 결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람들의 선택이 항상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다고 해도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선택의 순간에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선택을 할 것이다.
기회비용과 편익의 비교합리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선택으로부터 얻는 편익과 그에 따른 비용을 정확히 평가해 편익에서 비용을 뺀 순편익을 극대화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선택에서 고려하는 비용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용의 개념과 다르다. 경제학에선 직접적으로 돈을 지불하는 개념인 일반적 의미의 비용을 회계비용으로 부르는데, 합리적 선택을 위해서는 금전적 비용인 회계비용에 더해 선택하기 위해 포기한 것들의 가치까지 계산해야 한다. 이처럼 선택의 순간에 고려해야 하는 비용을 회계비용과 구분해 기회비용이라고 부르는데, 회계비용만 고려해서는 합리적 선택을 할 수가 없다. 선택의 순간에 편익과 기회비용을 계산할 줄 알아야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경제학은 선택을 다루는 학문이므로 ‘비용’은 회계비용이 아니라 기회비용을 의미한다.
순편익 → 편익 - 기회비용 기회비용 → 회계비용 + 암묵적 비용 암묵적 비용 →어떤 선택을 위해 포기한 것 중 가장 큰 것의 가치
합리적인 선택 과정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영수는 연간 3000만원의 비용으로 식당을 운영하려고 하는데 현재 고려하고 있는 것은 중식당과 한식당이다. 중식당은 연간 5000만원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한식당은 6000만원의 수익이 생긴다면 중식당을 운영해 생기는 순편익은 5000만원의 수익에서 3000만원의 비용을 뺀 2000만원이 아니다. 중식당 선택에 들어가는 비용은 회계비용 3000만원에 한식당을 하지 못해서 포기해야 하는 이윤인 암묵적 비용 3000만원을 포함해 6000만원이 되므로 순편익은 1000만원 손실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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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편익■ 식당에서 얻는 수익(5000만원) - 기회비용(6000만원)
■기회비용■ 식당운영자금(3000만원) + 한식당에서 얻는 이윤(3000만원)
■암묵적 비용■ 한식당에서 얻는 수익(6000만원) - 한식당 운영자금(3000만원) 매몰비용합리적 선택을 위해 편익과 기회비용에 더해 선택 단계에서 매몰비용이 생겼다면 이를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매몰비용은 한 번 지출된 뒤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으로, 기회비용 중 매몰비용이 존재한다면 합리적 선택을 위해서는 이미 발생한 매몰비용은 선택의 순간에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 최근엔 예약 문화가 발달해 식당이나 음악회뿐만 아니라 기차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 예약에 들어간 금액 중 환불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것이 매몰비용이다. 이미 지불돼 회수할 수 없다면 이는 포기하고 앞으로 들어갈 기회비용과 편익을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것이다.
한계에 입각한 선택마지막으로 합리적 선택을 위해서는 선택으로 얻게 되는 편익 전체와 기회비용 전체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순간을 적절히 나누고, 순간마다 얻게 되는 편익과 기회비용을 비교해 결정해야 한다. 경제 상황이 바뀌므로 처음 선택이 계속 좋은 선택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사람들은 지금의 선택을 계속할지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선택의 과정을 한계에 입각한 선택이라고 한다. 한계는 영어의 marginal(추가)을 번역한 단어로 기회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때마다 순편익을 다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다.
√ 기억해주세요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인 선택은 수단 또는 과정의 합리성만을 의미한다. 주어진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최선의 결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선택이 항상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해도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선택의 순간에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김형진 서울대 경영학과 강사-
2.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이 만기가 되면 받은 돈으로 다른 채권을 사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의 자금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은?
① 양적완화 ② 양적긴축 ③ 기준금리 인상 ④ 기준금리 인하
3. 현재 미국 중앙은행(Fed)의 의장을 맡고 있는 사람의 이름은?
① 제롬 파월 ② 재닛 옐런 ③ 조 바이든 ④ 카멀라 해리스
4. 구글, 애플,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가리키는 말은?
① 캐시카우 ② 유니콘 ③ 빅테크 ④ 텐배거
5. 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심각한 장기 침체에 빠져드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은?
① 산타 랠리 ② 크립토 윈터 ③ 더블 딥 ④ 퍼펙트 스톰
6. 0부터 200까지의 값을 갖는 통계지표다.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이것은?
① BSI ② CSI ③ ROE ④ ROA
7. 나라마다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산업에 집중하고 다른 국가와 무역을 하면 양쪽 모두에 유리하다는 경제학 이론은?
① 비교우위론 ② 절대우위론 ③ 구매력평가설 ④ 일물일가의 법칙
8. 동일한 상품이면 어느 국가에서든 환율을 감안했을 때 같은 가격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현실에서는 잘 성립하지 않기도 하는 이론은?
①비교우위론 ②절대우위론 ③구매력평가설 ④일물일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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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반도체를 확보하라",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한국·대만 파운드리 격돌, 미·중은 투자 경쟁
세계는 지금 반도체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구하지 못하면, 돈 되는 제품을 만들어 팔기 어려운 게 요즘 글로벌 시장입니다. 화석연료를 동력원으로 쓰는 자동차는 물론이고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기업·개인용 컴퓨터, 모바일 휴대폰,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서, 로봇, 태양광, 자동화 생산라인, 드론, 첨단 무기, 우주산업 등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영역이 없습니다. 이런 4차 산업혁명 구조에서 반도체를 제때 확보하지 못한다? 그런 나라는 성장을 포기하고 도태할 겁니다.
미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 차질과 물량 확보 실패로 자동차 생산이 제대로 안 됐습니다. 정계와 산업계에 난리가 난 거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 기업 담당자를 워싱턴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미국에 먼저 반도체를 공급하고,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어달라는 거였죠. 바이든 대통령은 집무실인 백악관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흔들면서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일전에 반도체를 못에 비유했어요. “For want of a nail, the shoe was lost. For want of a shoe, the horse was lost. And it goes on and on until the kingdom was lost.” 해석해봅시다. “못이 부족하면 편자가 사라지고, 편자가 사라지면 말이 사라지고, 결국 왕국까지 소멸된다.” 반도체가 없으면 국가가 흔들린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520억달러(약 62조원) 지원법을 의회에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미국은 세계 반도체 공급 물량의 75~78%를 생산하는 한국과 대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궁극적으로 60%를 자체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요.
중국은 미국보다 더합니다. 반도체 전량을 자급자족하겠다는 거예요. 반도체산업에 투자하겠다는 자금 규모가 170조원에 달합니다. 미국의 거의 세 배죠. 중국은 반도체를 자급자족하면, 한국-미국-일본-대만으로 이어진 반도체 동맹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대만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vs 대만의 TSMC’ 대결 구도예요. 주력 시장은 조금 다릅니다. 한국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쪽에, 대만은 비메모리 반도체 쪽에 주력합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가 27%, 비메모리가 73%를 차지합니다. 비메모리 시장이 훨씬 크죠. 메모리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70%가량을 점하고 있어요. TSMC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파운드리 형태로 많이 생산합니다. 반도체를 설계하지 않고 만들어주기만 하는 게 파운드리입니다. 애플처럼 제조공장(팹)이 없는 기업들이 TSMC에 주로 주문합니다. 이 시장에서 TSMC는 60%를 점하고 있어요. 삼성은 18% 정도죠. 삼성은 TSMC 시장을 빼앗기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TSMC는 기술력으로 삼성의 도전을 물리치려 애쓰는 중이죠. 일본과 유럽도 각각 10조원, 7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격차를 따라잡으려고 합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1983년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도체 강국’ 일본의 평가를 극복하고 64K-D램(겨우 8000자를 입력할 정도) 개발에 성공했죠. 이후 기술을 축적해 세계 최강의 반도체 기술기업이 됐습니다. 밀가루와 국수, 설탕을 팔던 회사가 말이죠.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반도체와 관련한 글을 읽을 때 만나는 용어는 대략 정해져 있어요. ▶웨이퍼(wafer)는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고 둥근 판을 말합니다. 특수 재질의 덩어리를 매우 얇게(100만 분의 1m) 자른 뒤 여러 공정을 거친 겁니다. ▶팹(fab)은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팹리스(fabless)는 생산시설 없이 반도체 설계와 개발만 하는 기업을 의미하고 ▶파운드리(foundry)는 설계와 개발을 하지 않고 반도체 생산만 주문에 따라 해주는 반도체 기업을 말하죠.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