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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5 회 경제상식퀴즈

 

1. 국제 무역금융 거래에서 주로 통용되는 통화를 말한다.

 아직까지는 미국 달러화가 대효적인 이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용어는?

  1.        

2. 제품에 초소형칩을 붙인 뒤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전자태그 기술이다.

교통카드에 이어 주류, 의약품 등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도 활용되는 이것은?

  1.        

3. 정부가 특정 수혜자에게 복지 서비스를 구매하는 비용을 직접 보조해줄 목적으로

지급하는 일종의 쿠폰이다. 교육, 주택,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이것은?

  1.        

4. 주행 거리에 따라 사고 확률이 달라진다는 논리를 토대로 미리 약정한 주행 거리보다

적게 운전하면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는 상품을 무엇이라 할까?

  1.        

5. 프랜차이즈 본사가 해당국 사업자에 브랜드 사용권과 사업권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와 로열티를 받는 형태는?

  1.        

6.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인 '투기등급 회사채'를 뜻하는 말은?

  1.        

7. 미국 경제학자 케인스가 처음 주장한 것으로 개인의 저축을 늘린 것이

국가적 저축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소비를 줄이는 게

기업의 생산활동을 위축시켜 국민소득이 줄어든다는 이것은?

  1.        

8.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모든 세입자는 일정 기간 임차기간을 보장받아

집주인이 함부로 나가라고 할 수 없다. 현행법상 이 기간은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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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특허 괴물'' 무더기 소송에 몸살 앓는 글로벌 IT기업

◆ 특허괴물

애플과 삼성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특허전문관리회사(NPE·특허괴물)들로부터 무더기 특허 소송을 당해 몸살을 앓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30일 발간한 ‘스마트폰 특허 전쟁의 결말과 새로운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특허 전쟁이 기업과 기업 간 소송전에서 특허전문관리회사와 글로벌 기업 간 소송전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9월30일 연합뉴스

☞ 잘 알다시피 경제학에 ‘시장실패(market failure)’라는 게 있다. 시장은 한 사회가 가진 자원을 가장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배분하는 기능을 잘 수행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시장의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시장의 가격기구가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달성하지 못하는 현상을 시장실패라고 한다.

시장실패의 원인에는 ①무임승차자 문제를 야기하는 공공재의 존재 ②한 기업이나 소수의 기업이 시장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독과점 ③한 경제주체의 행위가 아무런 금전적 보상 없이 제3자의 경제적 후생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성(외부효과) ④거래에 참여한 경제주체가 갖고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서로 다른 정보의 비대칭 등이 있다.


특허는 외부성 교정을 위한 법적인 장치

세계가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권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이유는 이 가운데 외부성과 관계가 깊다. 외부성은 다른 경제주체에 유리한 영향을 미치는 외부경제,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외부불경제로 나눌 수 있다. 외부성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개별 경제주체의 사적인 비용(편익)과 사회적인 비용(편익)이 일치하지만 외부성이 발생하면 사적인 비용(편익)과 사회적인 비용(편익)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공해나 폐수 같은 외부불경제의 경우 사적인 비용이 사회적인 비용보다 적어 사회적 최적 생산량보다 더 많이 생산(과다생산)된다. 반면 사회적으로 필요한 연구·개발(R&D) 투자와 같은 외부경제의 경우 사적인 편익이 사회적인 편익보다 적어 사회적 최적 생산량보다 더 적게 생산(과소생산)된다.

이런 외부성은 정부가 외부불경제엔 세금(예를 들어 환경세)을 부과하고, 외부경제에 대해선 보조금(예를 들어 R&D 보조금)을 지급하면 해결할 수 있다. 외부불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과하는 세금을 피구세라고 한다. 외부경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특허권을 보장해주거나 양봉업자와 과수원처럼 M&A를 유도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 피와 땀을 흘려 세상에 없는 제품이나 발명품을 내놨는데 아무나 그 기술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다면 그 누구도 R&D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허괴물이란?

특허괴물은 이런 법적인 보호장치를 나쁘게 활용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특허괴물(patent troll)’은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사들인 뒤 특허료를 받거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소송을 제기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얻는 회사를 말한다. 특허관리전문회사(NPE, Non-Practicing Entity)를 부정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조직인 미국의 FTC(Federal Trade Commission)는 특허괴물이 비아냥거리는 뜻을 갖고 있다며 이를 대체하는 PAEs(Patent Assertion Entities)라는 용어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허괴물은 구매하거나 보유한 특허를 제품을 만드는 데가 아니라 소송에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사들인 특허와 같거나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해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특허괴물로 인해 전 세계 기업이 골치를 썩고 있다. 2004년까지만 해도 특허괴물로부터 소송을 당한 기업은 213개에 그쳤으나 2013년엔 2749개로 급증했다. 미국 특허 조사회사인 페이턴트 프리덤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IT 기업이 NPE들에 제소당한 건수는 애플 171건, HP 137건, 삼성 133건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특허괴물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11년 8대 특허괴물을 선정해 발표했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인텔렉추얼 벤처스(Intellectual Ventures, IV)다. IV는 세계 IT 기업들에 가장 위협적인 NPE로 알려져 있다. 특허 보유 순위가 2011년 기준으로 세계 5위권이다. 약 4만건의 특허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소프트웨어 전문가, 특허전문 변호사, 기업전문 변호사가 설립했다. 본사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근처 워싱턴주 밸뷰에 소재한다.

라운드 록 리서치(Round Rock Research, RRR)는 2009년 특허전문 변호사가 설립했으며 본사는 미국 뉴욕주에 있다.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으로부터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 관련 4200건의 특허를 사들여 NPE 사업을 시작했다.

이 밖에 △애플, EMC, 에릭슨, 마이크로소프트, RIM, 소니로 구성된 록스타(Rockstar) 컨소시엄 △인터디지털(InterDigital) △위스콘신 얼럼니 리서치 파운데이션(Wisconsin Alumni Research Foundation)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자주 괴롭히는 램버스(Rambus) △테세라 테크놀로지(Tessera Technologies) △아카시아 리서치(Acacia Research) 등도 주요 특허괴물로 꼽힌다.

특허괴물로 변신한 노키아와 에릭슨

보유 특허를 수입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은 기존 IT 기업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때 피처폰 시장의 양대 거물이었던 노키아와 에릭슨은 ‘특허괴물’로 변신하고 있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특허왕국’이다. 미국에서만 1만60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또 4500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미국 특허도 2만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최근 연간 5억유로(약 6700억원)의 특허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있다.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특허 공세를 높이고 있다. 2009년 10월 애플을 특허 침해로 제소, 2년 뒤 6억달러를 배상받았다. 2012년에는 대만 휴대폰 제조사 HTC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걸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노키아와 특허 라이선싱을 2018년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맺은 것도 이 때문이다.

1997년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를 차지한 스웨덴의 에릭슨은 스마트폰 발전 흐름을 쫓아가지 못해 2012년 3월 소니에 팔렸다. 하지만 에릭슨은 무선기술 특허만 3만5000건을 소유한 ‘맹주’다. 최근 들어 에릭슨은 보유 특허를 무기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올 1월 삼성전자는 에릭슨에 6억5000만달러의 로열티를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추가로 약 5억달러의 특허 로열티 지급 라이선싱 계약을 해야 했다. 2012년 11월 에릭슨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인 결과였다. 인도의 최대 모바일기기 제조업체인 인텍스와 매트릭스도 지난해부터 에릭슨과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특허괴물들이 제기하는 소송은 연평균 33%씩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2년 현재 전체 특허소송의 62%를 특허괴물이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허괴물의 소송 대상 분야도 IT는 물론 자동차, 소매, 보건의료 등 광범위하다. 또 피소 기업의 절반 이상은 매출 1000만달러 이하의 중소기업이다.

반면 기업 간 특허 전쟁은 올 들어 소강 상태다. 구글·삼성의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反)안드로이드 진영 간의 특허 전쟁은 사실상 종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허괴물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하면서 IT 기업들이 상호 소송전을 중단하고 서로 협력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구글, SAP, SAS, 레드햇 등 9개 기업은 지난 7월 ‘특허권 교차사용 연합(License on Transfer Network)’을 결성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특허괴물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나 개인 사용자들도 소송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손상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텔렉추얼 벤처스(IV)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는 등 특허괴물들이 앱 개발자나 최종 사용자를 상대로 한 소송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괴물은 자체 R&D는 하지 않고 주로 소송을 통해 돈을 버는 까닭에 지지하기 힘든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평가다.

특히 최종 이용자인 개인도 소송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비난받고 있다. 이런 까닭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특허괴물을 규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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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4 회 경제상식퀴즈

 

1. 영국 런던의 우량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지표가 되는 이것은?

2. 이자를 계산할 때 원금에 대한 이자뿐 아니라 이자에 대한 이자도 함께

계산하는 방식을 무엇이라 할까?

3. 국내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한국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을 가리키는 말은?

4. 일조권 환경권 등을 둘러싼 갈등도 이해당사자 간의 협상으로 풀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경제학 이론은 무엇일까?

5. 경영진에 속하지 않는 이사를 말한다. 평소 자기 직업에 종사하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활동을 감시하며 교수, 변호사,

전문경영인 등이 많이 겸임하는 것은?

6. 고위공직자로 임명받은 사람이 직무상 취득한 정보로 이득을 보지 못하도록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대리인에게 맡기도록 한 이 제도는?

7.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기성향이 강한 적극적 투자자본을 뜻한다.

때론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기도 하는 이것은?

8. 현재 가격이 매입 가격보다 낮더라도 주식을 팔아버리는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주가 급락 시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로스 컷(loss cut)이라 부르는 이 것을 일정비율 설정한다.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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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3 회 경제상식퀴즈

 

1. 투자 목적으로 모았지만 실제 투자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자금을 뜻한다.

총포류 발명 초창기 전쟁 준비를 위해 마른 화약을 비축했던 것이 현대 금융시장으로 쓰임이 확대된 이 말은?

        

2. 새로 부임한 최고경영자(CEO)가 전임 CEO 재임 기간 쌓인 손실이나 향후

잠재적 부실 요소를 회계장부에 한꺼번에 한영해 털어버리는 것을 뜻하는 용어는?

3.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발행되는 이슬람 채권으로 이자 지급이 금지돼 있고

 투자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인 이것은?

4. 기업 임직원이 직무 수행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거래하면 이것이 성립된다.

많은 금융 선진국에서 형사 처벌 대상인 이것은?

5. 경기 불황 때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으로 품위를 유지하고 소비의 기쁨을

누리고 싶어한다는 속설을 흔히 '이것' 효과라 부른다. 이 제품의 이름은?

6. 투자자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원금 이상의 가치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안전자산'을 뜻한다.

 미국 장기국채, 금 등이 대표적인 이것은?

7. 기업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원'이 되는

상품이나 사업을 가리키는 말은?

8. 브랜드의 개성을 최대한 반영해 매장을 꾸미고, 대표 제품을 진열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해당 브랜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줄 목적에서 만든 매장을 일컫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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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0 회 경제상식퀴즈

 

1. 주식 투자에서 위험을 줄이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는?

  1.        

2.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경만 한 뒤 실제 구매는 저렴한 인터넷을 통해서 하는

소비자를 말하는 신조어다.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급증하고 있는 이들은?

3. 작고 가벼워 옷을 입거나 액세서리를 차듯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 컴퓨터라고 한다. 빈칸에 들어갈 말은?

4. 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 위주로 펀드에 편입해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게 만든 투자상품을 무엇이라 할까?

5. 먼곳에서 운송되어 온 것이 아니라 판매지와 가까운 지역에서 기르고

 수확한 농수산물을 가리켜 무엇이라 할까?

6. 빌린 돈으로 투자해 이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자칫 금리가 오르거나

불황이 닥치면 위험 또한 높아지는 이것은?

7. 모래와 진흙이 단단하게 굳어진 암석 안에 저장된 가스를 말한다.

세계 각국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이것은?

8. 경기 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는 듯 하다가 이를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침체 현상을 가리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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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평소에는 채권, 위기땐 주식…코코본드 발행 러시

◆ 은행의 코코본드 발행 붐

부산은행이 다음달을 목표로 1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이날 일부 증권사에 10년 만기 코코본드 발행 계획을 알리고, 주관 증권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달 발행에 성공하면 오는 29일 발행 예정인 JB금융지주(2000억원)에 이어 국내에서 발행하는 두 번째 코코본드가 될 전망이다.

- 8월26일 한국경제신문

☞ 요즘 은행들이 앞다퉈 코코본드라는 유가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코코본드가 뭐길래 은행들이 너도나도 발행하려 하는 것일까?

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조건부 자본증권 또는 우발전환사채)는 말 그대로 일정 조건 아래(Contingent) 다른 증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Convertible) 채권(Bond)을 뜻한다. 평소에는 채권이지만 자기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정도로 은행이 부실화하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 일종의 변형된 전환사채(CB)라고 볼 수 있다.

CB(Convertible Bond)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 형태 유가증권으로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사채와 코코본드는 일정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조건이 다르다는 데 차이가 있다. 전환사채는 전환사채를 산 투자자들의 자유 판단으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반면 코코본드는 특정 사유 발생 시 발행사가 강제로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상각하게 된다. 특정 사유는 코코본드 발행 때 미리 정해지는데 은행 자본비율 저하나 공적자금 투입 등이 대표적이다.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하는 은행은 우리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JB금융지주 등이다. JB금융지주와 부산은행은 각각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리은행도 2015년까지 국내외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코코본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줄줄이 부실화되자 은행의 자본요건을 강화한 새로운 국제 은행감독기준인 바젤Ⅲ가 도입되면서 등장했다. 바젤Ⅲ는 국제 은행감독기준을 만드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정한 기준인데 바젤Ⅱ보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자기자본 질도 더 좋게 하라는 게 핵심이다. 바젤Ⅲ 이전에는 은행이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는 주요 수단 중 하나가 후순위채였다. 후순위채는 우리나라에서 저축은행이 망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을 울린 상품으로, 채권 발행회사 파산 시 돈을 받을 수(변제) 있는 권리가 주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늦은 채권이다. 하지만 바젤Ⅲ 체제에서 후순위채는 은행의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런 후순위채와 달리 코코본드는 바젤Ⅲ에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점점 높아지는 BIS 자본비율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 세계 은행들이 코코본드 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은 코코본드를 발행하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종잣돈(자기자본)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는 데다 만에 하나 은행이 부실화될 경우 주식으로 강제로 바꾸거나 휴지조각으로 만들 수 있어 부담이 크게 덜어진다. 예를 들어 부산은행이 1000억원의 코코본드를 발행했다고 하자. 이 1000억원은 부산은행의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부산은행은 평상시엔 코코본드 발행 때 명시한 이자(예를 들어 연 5%)를 코코본드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그런데 은행 경영이 잘못돼 재무상태가 나빠지고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부산은행은 코코본드를 강제로 주식으로 바꾸거나 휴지조각(상각)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주식으로 바꿀지 또는 상각할지는 발행할 때 은행이 결정한다. 주식으로 변환되면 투자자는 ‘채권자’에서 ‘주주’로 신분이 바뀌기 때문에 이자를 받을 수 없고, 주가가 하락하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상각되는 경우에는 채권이 휴지조각이 돼 투자자는 투자 원금을 날리게 된다. 반면 은행 입장에서는 위기시 부채가 자본으로 바뀌기 때문에 부실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매우 길고 중도에 되찾기 어려운 점도 코코본드의 특징이다.

코코본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등장한 신종증권의 하나다. 고금리라는 매력 덕분에 해외에선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영국 로이즈은행이 2009년 말 처음으로 발행한 이후 세계적으로 발행 규모가 급속히 늘었다. 올해는 830억달러(약 8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과 스위스 은행들이 발행을 주도하던 초기만 해도 다른 지역 은행들은 관망하는 태도였다. 그러다 이 상품이 유럽에서 히트를 치자 유행이 아시아까지 건너왔다.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발행된 코코본드 중 83%가 올해 발행될 만큼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 금융회사 중에는 우리은행이 지난 4월 해외에서 10억달러 규모를 발행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만기가 매우 길고 원금을 통째로 잃을 가능성도 있어 개인의 투자에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 100兆 육박 사회보험료, 경제에 큰 짐

◆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회보험료

지난해 건강보험료 등으로 낸 사회보험료가 90조원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100조원이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해 5대 사회보험 비용이 88조7960억원이라고 24일 밝혔다. - 8월25일 연합뉴스

☞ 정부가 쓰는 예산에서 복지 지출이 차지하는 돈이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사회보험료도 조만간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지출이나 사회보험료는 사회적 안전망(social safety net)의 일종으로 저소득층에 삶의 희망을 불어넣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사회보험은 정부가 공적 목적을 위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하는 보험이다. 우리나라에선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업재해보험 △장기요양보험 등 다섯 가지가 있다.

지난해 5대 사회보험료는 약 89조원이다. 전년보다 11.2% 급증했다. 건강보험료는 39조원, 국민연금 보험료는 35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고용·산재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은 합쳐서 15조원에 육박했다. 이 돈의 45.2%는 기업이 냈고 근로자가 36.6%를 부담했다. 나머지는 정부·자영업자 등이 냈다.

문제는 사회보험료의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팔라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회보험료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9.9% 늘었다. 경제 성장속도(실질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합한 5.8%를 4.1%포인트나 웃돌았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이런 추세라면 2023년에는 지난해 부담액의 2.5배인 225조원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도 2003년 4.2%, 지난해 6.2%에서 2023년엔 11.3%로 뛸 전망이다.

사회보험료 증가의 주 요인은 고령화로 건강보험, 국민연금 지출이 급증한 데 있다. 하지만 퍼주기 복지 속에 방치되고, 방만하게 운영돼온 것도 사실이다. 사회보험료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억제하려면 지출구조를 재검토하고, 사회보장의 적정 수준과 국민부담 한도를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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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9 회 경제상식퀴즈

 

1. 쌀 관세화 문제는 정부와 학계, 농민단체 등이 얽힌 오랜 논란거리다.

 다음 중 '관세화'의 의미를 잘 설명한 것은?

2. 정부가 최근 발표한 투자 활성화 대책 중에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일일 가격 제한 폭은?

3. '벤처 신화' 휴대폰 업체 팬택이 최근 이것을 신청했다.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의 경영을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하는 이것은?

4. 트레이더들이 컴퓨터로 주문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자판보다 굵은 손가락 탓에 잘못 입력해 주문을 내는 것을 가리키는 이 말은?

5. 1년간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를 다시 따져보고 실소득보다 많은 세금을 냈으면

그만큼 돌려주거나 반대의 경우 추가 징수하는 절차다. 일명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이것은?

6. 주식 1주의 가격을 쪼개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주식 유통 물량이 많아져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 이것은?

7. 한 나라 경제가 보유한 노동, 자본, 기술 등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하면서도 물가 상승의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성장률을 가리키는 경제학 용어는?

8. 최근 외식업체들이 이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많이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해당국 사업자에

브랜드 사용권과 사업권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와 로열티를 받는 형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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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8 회 경제상식퀴즈

 

1. 기업이 일정 기간 거둔 이윤에서 세금, 배당 등 회사 밖으로 내보낸 금액을 제외하고 내부에 적립해 둔 돈을 말한다.

정부가 세금을 물리기로 해 최근 논란이 많았던 이것은?

2.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 회사가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일명

'짝퉁 애플'로 불렸지만 선두업체들을 빠른 속도로 위협하고 있는 이 회사는?

3.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영향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은?

4. 기업이나 나라의 살림살이를 분석할 때 유동부채(단기부채)와 고정부채(장기부채)를

구분하는 기준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얼마 안에 돌아오는지를 기준으로 하나?

5. 다음 중 나라이름과 해당 국가의 경제정책을 일컬어 만들어진 신조어가 잘못 연결된 것은?

6. 최근 1년간 수박 값이 5% 뛰었는데 수요량은 20% 감소했다고 하자. 이때 수박에 대한

수요탄력성은 어떻다고 해야 할까?

7. 국내 대표적 토종 사모펀드(PEF)로 유명한 '이것'을 만든 변양호 씨가 최근

투자 실패의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이름은?

8. 단 1주만이로도 주주총회 결의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이후에도 핵심 의사결정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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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차이나 임팩트''…샌드위치 신세 한국의 제조업

◆ ‘차이나 임팩트’와 한국 제조업 샌드위치론

2007년 초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샌드위치론을 들고 나왔다.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 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두 나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는 경고였다. 지금 한국은 또다시 샌드위치 신세에 몰리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부활하는 일본 기업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섭게 성장한 중국 기업 사이에서 한국 간판 제조업체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 7월22일 한국경제신문

☞ 한국 제조업의 미래가 심상찮다.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첨단제품 분야에서 한국 업체를 추격하는 수준까지 뒤쫓아 왔으며, 일본 기업들은 ‘Japan is Back’ 슬로건을 앞세워 민·관이 손잡고 세계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거센 반기업 정서에다 각종 규제에 묶여 좀체 전진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기업 경영을 북돋기는커녕 이런저런 이유로 발목을 잡는다. 한국 제조업의 현황은 어떻고,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주력 산업에서 대한민국 위협하는 중국

국내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 52조3500억원에 영업이익 7조190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 줄었고, 매출은 8.9%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이 원인이었다. 2분기 삼성전자 휴대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5.2%로 지난해(32.6%) 대비 무려 7.4%포인트 수직 낙하했다.

이유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100만대를 팔아 17.3%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2650만대(11.4%)의 두 배 수준이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지난달 내놓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Mi-3’는 최상급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스를 탑재했다. 그런데도 중국 내 가격이 우리 돈으로 따져 대당 40만원 안팎으로 ‘갤럭시 S5’의 반 값이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6년이면 중국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 스마트TV 시장에서 콩카,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창훙 등 중국 업체가 8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세계 TV시장 1위인 삼성이 겨우 5위에 올랐다. 하이센스, TCL이 만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나 울트라HD(UHD) TV는 삼성, LG 제품과 별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많다. 에어컨은 중국 현지 브랜드 점유율이 84%에 달한다. 냉장고 상위 10대 제품도 모두 중국 로컬 브랜드며 세탁기 역시 중국 브랜드가 대다수다. 중국 하이얼은 지난해 세계 가전시장서 세탁기(19%), 냉장고(16%), 와인냉장고(15%)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전자부품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부상이 눈에 띈다. BOE와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영상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자국 내 시장 점유율은 2012년 1분기 10%선(TV패널 부문)에서 지난 2분기 30%를 훌쩍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온라인 게임 세계 1위 텐센트,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알리바바, 중국의 구글이라 하는 검색엔진 전문 기업 바이두 등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해 많게는 100조원 이상 매출을 내는 이들은 이제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조선업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중국의 선박건조능력은 2013년 기준 약 214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 세계의 39.4%를 차지해 한국(29.5%)을 이미 앞질렀다. 수주잔량도 6월 말 기준 한국은 886척으로 중국(2443척)과 일본(939척)에 이어 3위다.

자동차 분야에선 전기차 시장 선두를 노리고 있다. 완샹그룹은 올초 미국 대표 전기차업체 피스커를 인수했다. 비야디(BYD)는 워런 버핏이 투자했을 만큼 유망한 중국 전기차 회사다. 지리자동차는 스웨덴 볼보의 주인이기도 하다. 글로벌 3위 철강업체였던 포스코는 허베이, 바오산, 우한 등 중국 업체에 밀려 6위로 주저앉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수는 64개다. 전년(61개)보다 소폭 늘었지만 2009년 73개보다는 크게 줄었다. 반면 중국의 세계 시장 1위 품목은 2012년 기준 1485개로 세계 1위다. 이에 따라 한국산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1%로 2000년보다 0.4%포인트 올라가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중국의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12.1%로 한국보다 4배 가까이 높다.

중국 기업 부상의 원동력

“‘어센드메이트2’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은 세계 최대다. 두께도 삼성 ‘갤럭시노트3’보다 얇다.” 화웨이의 리처드 유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CES 2014’ 전시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다른 중국 CEO들도 “기술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한국산에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중국 기업들이 급속도로 큰 요인으론 막대한 자국 내 시장과 정부의 효과적인 산업육성책을 꼽을 수 있다. 남효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IT 기업들의 성장은 탄탄한 내수 시장이 바탕이 된 데다 중국 정부가 IT산업을 세계적으로 키우겠다는 정책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2020년까지 반도체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수출입 물량을 나르는 선박은 중국 조선소에서 지어야 마땅하다(國輸國造)’는 슬로건을 내걸고 조선산업도 육성 중이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저에너지 산업은 중국이 한국보다 한발 앞섰다”며 “중국 정부가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화부흥’과 ‘대국굴기’를 내세운 중국 지도부의 확고한 개혁·개방 정책과 과학 중시 정책은 기업의 혁신능력을 부추긴다. 중국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인력 수와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정상을 다툰다. 현재 중국은 세계적으로 3위 안에 드는 특허신청건수를 보유한 특허강국으로 2011년에만 특허출원건수가 43만5000건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매년 GDP 대비 2% 수준의 예산을 R&D에 할당하고 있다.

대응책은 없나?

중국 업체의 거센 도전 속에 일본 업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엔저와 일본 정부의 강력한 경제부흥책에 힘입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 3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1년 30.1%에서 지난달 말 32%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8.9%에서 8.1%로 떨어진 현대·기아차와 대조적이다.

중국에 밀리고 일본에 치이는 한국의 제조업. 문제는 이런 ‘샌드위치 위기’를 뚫고 나갈 돌파구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 대표 제조업의 경쟁력이 줄줄이 추락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 생산성은 경쟁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데 비싼 임금과 땅값 등 고비용 구조는 여전하다. 기업 경영을 ‘갑·을 프레임’으로만 진단하고, 대기업을 죄인 취급하는 사회적 시각도 따갑다. 기업활동을 옥죄는 규제는 부지기수다.

한·중 수교 22년. 우리는 세계의 공장 중국에 부품과 제품을 수출했고, 그들과 성장의 혜택을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중국은 우리 간판산업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한국 기업들이 중국보다 한 발, 아니 두 발 앞서야 한다. 한국산 제품이 중국산보다 더 뛰어나고 품질이 좋다면 중국은 여전히 축복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재앙이 될 것이다. 기업들이 중국을 앞서려면 기업의 힘만으론 안 된다. 우리 정부도 중국 정부 못지않게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태고, 국민도 기업인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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